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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 공부 중간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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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울티마툴레님이 오셔서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으니 저도 중간점검을 한번 해볼까 합니다.


먼저 제가 그동안 알게된 역사 흐름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네요.


1. 단군조선은 B.C.23C경 평양성에서 건국

2. B.C.20C년경 백악산 아사달(요동)로 중심지 이동.

3. B.C.10C 요서에 준왕조선 등장

4. B.C.6C 준왕조선이 요동지역 장악. 단군조선은 장당경으로 이동(B.C.4C에 준왕조선에 통합)

5. B.C3C초 연나라 침공으로 준왕조선 요하 이서 지역 상실 (이때 주변지역에 대한 영향력 약화 추정 - 고구려, 부여, 한 등)

6. B.C.194년 위만이 준왕조선 침탈. 준왕 세력은 대동강유역으로 이동하여 한왕 등극. 열국시대 개막

7. B.C.108년 한(漢)이 위만조선 침공 후 낙랑군 설치(요하 인근). 위만조선 잔여세력은 대동강유역으로 이동하여 낙랑조선 수립. 기존에 대동강 유역에 있던 한은 아산만 인근으로 이동하여 마한 수립

8. 이후는 조승완-김상설과 동일



이걸 고고학으로 검증 가능한지 확인 중이었는데, 뜻밖에도 마한이라는 복병을 만났습니다. 마한에 대한 고고학 자료들이 김상설을 지지하기도 하고 반증하기도 해서 혼란스럽더군요. 그래서 고고학에 바탕하여 제로베이스에서 역사를 재구성 해 보고 싶은데, 3월부터 시작한 공부가 아직 10%도 못 나간듯 합니다.


일단 알게 된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요하문화 중 소하연문화가 환웅과 관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점

2. 단군조선 초기 500년간은 신석기시대였다는 점

3. 단군조선으로 유력하게 보이는 마성자문화는 B.C.18C년경 청동기시대로 진입

4. B.C.15C~13C 에 마성자문화가 주변지역으로 영향력 확대. 압록강 중상류와 남한지역으로 직접 이주 포함

5. B.C.12C~11C 요동반도 남단과 한반도 서북부 관계 단절. 대동강 세력이 금강유역으로 이주.


특히 B.C.12C~11C 부분은 생각지도 못한 수확인데, 하가점하층문화가 사라지고 하가점상층문화가 등장하기까지의 공백기이기도 해서, 저 시대에 동북아에 뭔가 변고가 생기지 않았나 싶습니다(기후변화?). 제왕운기에서 얘기한 164년간의 혼란기도 떠오르고...



아무튼 아직 갈 길이 먼데, 당장 우선순위를 갖고 공부해야 하는 부분이 다음과 같네요.



1. 기원전 1000년기 전반기의 동북아 세력 변화 관계 (송국리유형 토기의 등장이 의미하는 바는?)

2. 비파형동검의 등장의 의미와 흐름

3. 토광묘, 목관묘, 석관묘, 석곽묘, 지석묘, 적석묘 등 각 묘제의 분포와 의미

4. 송화강-연해주 지역 청동기문화

5. 초기철기문화

5.1 준왕조선의 철기문화로 진입 여부와 계통

5.2 위만조선의 철기문화 계통

5.3 연해주의 철기문화가 한반도에 미친 영향

6. 열국시대 고고문화 분포 - 신라, 가야의 지배층의 유래는?



문제는 저 혼자 이 게시판에 글을 쓰고 있는 입장이라 뭔가 글을 올려야 한다는 부담감에 마음만 급해서 책이나 자료를 이것저것 찔끔찔끔 보게 되고, 설익은 글을 올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울티마툴레님도 다시 오셨으니 저도 마음을 편하게 먹고 긴 호흡으로 공부하고 생각이 정리되면 천천히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새로운 걸 알게 되면 흥분해서 글을 올릴지도 모르지만요. ㅎㅎ


아무튼 저처럼 고고학을 기반으로 역사를 정리하는 분을 인터넷에서 아직 만나질 못해서 조금은 외롭지만... 나름 추리소설보다 흥미진진한 역사 공부가 되고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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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울티마툴레님의 댓글

좋은 연구주제네요^^ 홧팅하십시요

전 그 앞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뤄볼 생각입니다.
주로 한민족형성의 기원과 전개를 인류집단의 이동과 정착을 중심주제로 해서 인류학의 인간사회집단의 발전과정을 대입해서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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