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으로 본 기원전후 한반도 세력 양상

각종 문헌자료는 다 잊고 고고학으로만 재구성한 기원전후 한반도 세력 양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B.C.3C초 아산만일대에 한(韓) 성립 - 기존 지석묘/석관묘/비파형동검 문화가 목관묘/세형동검으로 변화

2. B.C.2C말 서북한지역의 고조선 문화가 영남지역에 등장 (진한,변한. 기존의 한은 마한으로 구분)

3. 기원전후 한강유역은 서북한의 고조선 세력, 동북한의 예 세력, 서남한의 마한 세력, 동남한의 변진 세력 사이의 완충지대

4. A.D.2C후반 서북한의 고조선계 토광묘 세력이 한강유역으로 이주

5. A.D.3C초 마한 분구묘 세력이 한강유역에 진출하여 마한 백제국(伯濟國) 성립

6. A.D.3C중엽 고구려계 임진강 적석총 세력이 이주하여 김포지역의 분구묘 세력과 연합하여 고대국가 백제(百濟) 출범

7. A.D.3C후반 백제 1차 영역확장 - 충남지역까지

8. A.D.4C중엽 백제 2차 영역확장 - 전북지역까지

9. A.D.6C중엽 백제 3차 영역확장 - 전남지역까지

(참고: 고고학계에서는 기원전후 대동강 유역을 낙랑으로 일컫지만, 일방적인 한군현이 아니라 고조선과 연속성이 있는 세력으로 해석하고 있음. 즉, 낙랑국에 가까움)

이러한 고고학 자료를 정확히 설명 할 수 있는 역사가설은 제가 알기론 아직 없습니다. 사학계의 통설은 물론이고 재야연구자들의 가설도 모두 일정 부분은 가설과 유물이 다릅니다. 제가 가장 논리적인 가설로 생각하는 조승완-김상설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존설의 보완이나 새로운 가설이 필요할 수도 있겠네요.

물론 위의 고고학 자료들도 아직은 보완이 많이 필요합니다. 서로 다른 성격의 고조선 문화가 의미하는 바라든지, 각종 세력의 기원이 무엇인지, 시공간은 어떻게 되는지, 상호교류 관계는 어떤지 등등. 학계에선 이미 정리되었지만 제가 모르는 내용도 있을테고, 아직 연구중인 내용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올해 고고학 공부를 시작한 목적은 조승완-김상설의 검증 때문이었는데, 당분간은 제로베이스에서 고고학 자료만으로 역사를 재구성하는 방향으로 공부해 봐야겠습니다.

새롭게 알게되는 내용은 중간중간 공유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