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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인간 정신과 고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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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단군조선의 정통성이 단군조선-준왕조선-진국-진한-신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신시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 재세이화'가 신라의 건국이념인 '광명이세(光明理世)'로 이어진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문구들이 모두 일연의 창작일 가능성도 1%는 있지만, 여러 정황을 봤을 때 우리 민족의 정신적 DNA라고 보여집니다.


이 정신은 준왕조선이 위만을 포용한 것, 준왕조선의 후예인 마한이 진한,변한, 백제를 포용한 것, 신라가 낙랑,대방을 포용한 것 등에서 찾아볼 수 있죠.

고대사를 공부하다 보면 국수주의의 유혹을 막기 힘듭니다. 사실보다 더 크게 강역을 해석한다든가, 과거의 영토를 되찾고자 한다든가... 하지만 우리가 물려받아야 할 유산은 영토가 아니라 정신이라 생각합니다.

바로 아래 글과 같이 말이죠.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지금, 인류에게 부족한 것은 무력도 아니요, 경제력도 아니다. 자연 과학의 힘은 아무리 많아도 좋으나 인류 전체로 보면 현재의 자연 과학만 가지고도 편안히 살아가기에 넉넉하다. 인류가 현재에 불행한 근본 이유는 인의가 부족하고 자비가 부족하고 사랑이 부족한 때문이다. 이 마음만 발달이 되면 현재의 물질력으로 20억이 다 편안히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인류의 이 정신을 배양하는 것은 오직 문화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이러한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진정한 세계의 평화가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로 말미암아서 세계에 실현되기를 원한다.

홍익인간(弘益人間)이라는 우리 국조(國祖) 단군(檀君)의 이상이 이것이라고 믿는다. 또, 우리 민족의 재주와 정신과 과거의 단련이 이 사명을 달성하기에 넉넉하고 우리 국토의 위치와 기타 지리적 조건이 그러하며, 또 1차, 2차의 세계 대전을 치른 인류의 요구가 그러하며, 이러한 시대에 새로 나라를 고쳐 세우는, 우리가 서 있는 시기가 그러하다고 믿는다. 우리 민족이 주연 배우로 세계 무대에 등장할 날이 눈앞에 보이지 아니하는가."

- 백범 김구 -


역사 공부는 상식과 과학과 합리성만을 추구하도록 스스로 다잡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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