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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보는 한국 고대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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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후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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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십이대영자문화를 후조선으로 판단하는데, 십이대영자문화는 기원전 10세기 대릉하 유역에서 성장하고 기원전 6세기 요양지역으로 세력을 넓혀 신성자문화를 대체해 갑니다.


이러한 현상이 전조선-후조선 교체의 서사를 이루고 있다고 추정하는 바이지만, 그것이 전쟁이나 정복의 형태라기 보다는 문화의 자연스런 전파 형태였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기원전 6세기에 전조선은 이미 계층사회 상태로 보여지기 때문에 지배층의 교체가 나타났을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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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토대토기는 십이대영자문화에서 발생하여 요서->요동->남한으로 전파가 됩니다. 특히 기원전 5세기 요동에서 한강유역으로 문화가 전파된후 중남부 전역으로 확산되는데, 이것이 삼한(마한,진한,변한)의 시발점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제 그림에서는 기원전 4세기부터 '한'이 등장한 것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1차 전파는 전국연의 요서 지역에 대한 점진적 침투의 반작용으로 보입니다.


​인종, 문화, 정치체(국가), 언어 등이 서로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이러한 점토대토기문화의 전파를 후조선의 영역확대로는 볼 수 없습니다.


전조선 시기에 남한지역에 번성하던 송국리유형은 점토대토기문화가 전파된 후에도 한동안 공존하며 살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사라져버렸고 이는 고고학계에서도 아직 풀지 못한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그 모든 인구가 어디론가 이동하거나 소멸하지 않은 이상은 점토대토기문화로 흡수되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점토대토기문화는 큐슈로 건너가 일본 서부지역에서도 확산되며, 이때부터 한반도와 일본열도가 문화/사회적으로 연결되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대동강유역은 점토대토기가 별로 확산되지 못한 점입니다. 고집스런 팽이형토기문화인이라고 해야할까요? ^^


그리고 기원전 3세기초 만경강유역을 중심으로 점토대토기 2차전파/목관묘/연식철기문화가 등장하는데, 이는 기원전 300년 후조선-연 전쟁에 따른 요동지역 주민의 이동때문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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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4세기 이전 십이대영자문화는 맥국과 조선의 두가지 세력으로 나누어진 것으로 보여지는데, 기원전 300년경 후조선-연 전쟁의 결과 맥국은 붕괴하고, 조선은 천산산맥 이동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에 대한 당시 시대상을 사실적으로 생생하게 정리한 블로거 글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https://blog.naver.com/mrfldpeod/222953449583 )


이후 세형동검문화 유형으로 구분해서 본다면, 요동반도의 윤가촌유형은 '진번', 요동의 상보촌유형은 '후조선'으로 판단되며, 대동강유역의 동서리유형은 독자세력인 '진국'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후조선이 기자와 관련되는 것처럼 설화가 전해온 것은 최초에는 오해, 후에는 정치적 목적이 아니었나 추정하지만 진실은 알 수 없습니다. 분명한 건 기자와 후조선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사실 뿐입니다.



기원전 3~2세기 조선과 중원 세력의 경계는 천산산맥으로, 위만조선의 등장과 성장은 모두 혼하와 태자하 인근으로 추정됩니다. 이 시기에 나타나는 세죽리-연화보문화를 위만조선의 물질문화로 보고 있는데, 자세한 내용은 이전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https://blog.naver.com/seokjh/2230132535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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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왕의 마한이동설은 기록은 있지만, 물질문화 상 뚜렷한 증거는 없습니다. 만일 이동했더라도 물질문화(상보촌유형)를 남기지 못할 정도의 소규모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후 위만조선은 주변 지역으로 세력을 넓혔는데, 단순한 예속관계인지 병합을 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후한서>에 "예 및 옥저,고구려는 본디 모두가 조선의 지역이다"라는 기록을 남기고 있네요.​​



기원전 109년 전한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됐는데, 이때 위만조선이 대항한 곳은 압록강이나 혼강 유역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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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107년에 끝이 났는데, 전쟁 종결 전인 108년에 설치한 진번,낙랑,임둔군은 위만조선의 대항지역(후에 현도군)을 포위하는 형태로 설치하지 않았을까 추정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전 글을 참고하세요 ( https://blog.naver.com/seokjh/223013917502 )


​이리하여 2천년 가까운 고조선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시대가 열리게 됩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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