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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한에서 가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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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은 변한에서 가야로 변화하는 과정을 추적하고 싶었으나, 아직까지 적당한 자료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희준(2017)을 참고하여 그 단면을 엿볼까 합니다.




마한·진한·변한 78개국 중 마한 소국들의 위치는 백두대간 이서, 변한은 백두대간과 낙동강 사이, 진한은 낙동강 이동 지역으로 추정됩니다.




위 그림은 <일본서기> 신공기 49년조에 나오는 국명에 근거하여 위치를 추정한 것인데,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신공기 49년조는 그 신뢰성에 큰 의문이 있는 기사여서 실제 일어난 사건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2주갑 인상설도 억지로 끼워 맞춘 느낌이 강해서 여러모로 신뢰하기 어렵습니다.


특기할 점 2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3세기 중후반에 김해지역에 금관가야가 성립한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금관가야는 4세기에 성장이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4세기 중엽에 낙동강 이서 토기 양식, 즉 가야토기 양식이 성립한다는 점입니다. 이 변화가 변한에서 가야로 전환하는 양상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5세기 말의 남한 전체지역의 모습은 위와 같습니다. 고대 정치체의 성장은 촌락→읍락→국→국가의 순서로 발전하는데, 이희준(2017)은 대가야의 경우 주변 국들을 병합하며 국가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 영역은 고령·합천·함양을 넘어서 백두대간 이서의 전남 동부지역까지 포괄했다고 보입니다.


소가야는 고성·단성·진주의 국들이 연합한 형태로 구성됐다고 보고 있고, 아라가야는 함안지역의 국이 단독적으로 세력을 키워서 성장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세 세력은 신라에 대항하여 서로 연계하였지만 역부족이었다고 보여집니다. 530년경 신라가 의령지역에 진출하면서 전략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고, 이후 순차적으로 가야 세력들을 병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으로 기원전 18세기 마성자문화에서 시작한 고대사의 흐름을 가야사를 끝으로 마무리 짓게 되네요. 큰 흐름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된 듯 하고, 아직 미진한 부분들에 대해서 구체화 시키는 공부를 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참고자료

이희준. (2007). 신라고고학연구. 사회평론아카데미

이희준. (2017). 대가야고고학연구. 사회평론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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