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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무대왕님 질문에 대한 완전 사적인 답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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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과 대답을 연결지을게요


1. 님의 의견(이동설)은 신용하설(한반도 노아의 방주설)과는 많이 다르네요. 혹시 그렇게 생각하는 근거가 있을까요?

→제가 관심있는 분야가 고인류학입니다. 최신 연구들을 리버사이드대학 김상희교수님을 통해 알게되었는데 아프리카에서 출발한 인류는 인도를 거쳐 동남아로 들어왔다고 합니다. 왜냐면 반복적인 빙하기때문이죠. 따라서 오랜기간에 걸쳐 동아시아로 인류가 들어온 경로는 크게.세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1)인도ㅡ인도네시아의 순다랜드ㅡ중국남부 2)아랍반도ㅡ코카서스지방/인도북부ㅡ현중국서부 3)아랍반도ㅡ코카서스지방  ㅡ초원길ㅡ몽골/만주.   이중에서 가장 쉽고 먹을게 많았던 루트가 바로 1)번루트입니다. 



2. 이동설을 통해서 한반도 시공간을 재구성 할 수 있을까요? 구체적인 연도는 아니더라도 약 1만년전부터 천년 단위로... 또는 구석기,신석기,청동기 등으로...

→인류학 연구에 따르면 씨족사회ㅡ무리사회ㅡ추방사회ㅡ국가 이런 단계로 발전한다고 합니다. 마지막 빙하기에서 현지질시대로 넘어오면서 한반도와 만주의 인류는 거의.다 얼어죽었다고 봅니다. 바닷물이 얼어서 황해가 육지일 정도의 추위가 동아시에 왔다고 봅니다. 겨우 일본열도 남부지역만 사람이 살만한 기후였던것이죠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이동하다 적절한 장소에 모여 농사를 짓거나 유목을 하면서 추방사회로 진입했다는게 인류학의 연구입니다. 전 기술보다는 인류학의 기준이 맞다고 보는 관점입니다. 사람들의 끊임없는 이동과 준국가/국가건설을 잘 설명해준다고 봐서요.



3. 김씨 흉노설은 저도 관심있게 봤는데, 나무위키나 위키백과의 반론이 꽤 강력해 보입니다. 이걸 논파 할 수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앞선 글에 썻다시피 나무위키의 고고학적 반론은 완전히 핀트가 어긋난 것입니다. 신라에 유명한 고고학적 유물을 남긴 집단은 부여ㅡ동호ㅡ오환(이 셋은 거주지역이 비비슷했습니다.)계열들로서 고구려ㅡ위 전쟁에 동원된 집단입니다. 하지만 김알지집단은 한족화된지 100년이 넘은 흉노족입니다. 그냥 한인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한족화된 것이지요. 그들은 말그대로 피난민들이었습니다. 그러다 인구가 늘고 인재들이 나오면서 신라의 왕권을 잡은 것이지요. 유명한 신라유물과 관계없는 집단이라고 봅니다. 위키류의 어이없는 반론도 있습니다. 문무대왕비와 대당고김씨부인묘지명이야말로 확고부동한 고고학적 유물인데 그걸 부정하며 엉뚱한 유물을 고고학적증거라고 들이대더군요.(저자들은 광개토대왕비문도 부정하는 자들입니다)



4. 미추이사금을 고-위 전쟁의 동호계로 보시는거죠? 그렇게 보시는 근거가 있을까요?

→김상님의 3한사의 재조명 2권에 나와있다시피 부여동호오환(이 셋은 시기적으로 다를뿐 그동네에 살던 비슷한 족속들)들은 확실히 고구려ㅡ위 전쟁에 동원되었습니다. 한민족이 지금의 요동과 한반도로 주무대를 옮긴뒤 하북성 동북부와 요서에 살았습니다. 그들을 십수만 동원한게 바로 조비정권입니다. 그들이 고위전쟁이 끝나자 남쪽으로 도주한게 바로 미추내물계열집단이라고 봅니다. 고고학적 근거는 이미 김상교수책에 잘 소개되어 있습니다.


5. 미추이사금과 나물이사금 사이에는 90년(유례-기림-흘해 3대)의 시간이 존재하는데, 둘이 직접적으로 연결이 가능할까요?

→미추계열이 먼저 내려왔고 그 소식을 들은 현지에 남아있던 집단들이 뒤이어 내려왔다고 봅니다.


6. 김알지-미추-나물이 김씨인데 이들이 흉노라면, 미추-나물이 동호계라는 주장과는 모순인데, 어떻게 연결고리를 갖는건가요?

→앞서 쓴 것처럼 김알지집단은 혼혈한족입니다. 흉노족으로 투항하여 고위직에 오른 자들이 꽤 된다고 합니다. 심지어 신나라 왕망도 그리 본다는군요. 즉 김알지집단은 전한ㅡ후한교쳬기에 혼란을 피해 요동으로 도주한 집단입니다. 그들이 안전한 곳을 찾아 혁거세집단과 같이 이동했다고 봅니다. 

반면 미추내물계집단은 전쟁중 탈영한 부여동호오환집단입니다. 고구려와 위나라 모두 최후의 결전을 벌이느라 이들의 도주를 저지할 수없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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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흥무대왕님의 댓글

한동안 댓글이 없다가 오늘은 좀 달리셨네요. ^^

상세한 의견 감사하고 추가 질문과 의견 드립니다.

1/2. 동남아-중국남해안-한반도 이동은 님의 의견이나 신용하설이나 동일합니다. 다만 신용하설은 1만2천년전에 이동이 끝나고 이후에 한반도인은 그들의 후손이다라고 주장합니다. 님의 의견은 1만1천년전에 한반도에는 사람이 절멸하고 이후에 새로이 사람이 들어왔다고 보는군요. 서로 이동 경로는 동일하나 시기에 대해서는 간극이 있네요. 사람들이 새로이 한반도에 들어온 시기를 언제로 보시나요?

3/4. 다른 얘기들은 쟁점게시판에 댓글 달았지만, 한번 더 지적하고 싶은 점은 부여는 예족 계열, 오환-선비는 동호 계열인데, 서로 유물,유적이 동일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고대 북방민족인 동호, 숙신, 예맥은 서로 구분되는 존재들 아니었나요?

5. 김상설에서 미추는 선비계, 나물은 흉노계로 주장하는 데, 저는 그들이 서로 친했을까 의심스럽네요.

6. 김알지 세력과 미추-나물 세력이 서로 다른 정체성을 가진 집단으로 보시는 건데, 그점은 저도 동의합니다.

필요하면 3,4,5번은 쟁점게시판에서 논의하는 게 좋겠습니다.

설 연휴 잘 보내세요~

울티마툴레님의 댓글

모처럼 쉬고나니 힘이 좀 낫어요^^
일단
1/2 ㅡ 한반도는 마지막빙하기에 강추위가 와서 모두 얼어죽었거나 일본열도와 중국남부로 피신했다고 봅니다. 그리고나선 빙하가 후퇴하자 다시 북쪽으로 올라왔고 그 시기는 기원전 8천년경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마지막 빙하기는 갑작스레.끝났는데 현재는 두가지 학설이 대립하구있습니다.
하나는 대서양의 해류순환이 정상화되면서 기후가 정상화되었다고 봅니다. 마지막빙하기는 이상하게도 갑자기 왔다가(대서양의 해류순환이 망가지면서) 갑자기 끝났습니다. 그래서 반론이 제기되고 있죠.
두번째는 소행성의 일부가 북미에.떨어지면서 핵겨울형식의 갑작스런 빙하기가 왔고 2천년 지속되다가 또다른 급작스런 사태로 갑자기 끝났다고 보는 견해입니다. 소행성의 북미대륙타격은 그린란드의 충돌구로 거의 증명된거 같은데 끝난 원인은 알 수없습니다. 태양코로나플레어설도 그중 하나입니다.
아무튼 갑작스런 빙하기 종료후 날씨가 따뜻해지자 중국남부와 일본열도 및 동남오로 피난한 인류가 다시 볍씨등 곡물류를 가지고 올라왔고 북방에선 유목민들이 다시 등장하며 빙돌아서 초원지대로 내려왔다고 봅니다. 그 시기는 지금으로부터 만년전에 시작되어 기원전 6천년경에는.상당수의 인류가 정착되고 기원전 4~3천년경 추방사회로 접어들었다고 봅니다.  홍산문화가 대표적인 증거입니다.
추방사회는 국가직전의 단계인데 아마도 기원전 2천년전~3천년전 사이에 국가단계로 진입했다고 봅니다. 고고학적 근거도 있습니다. 요서지방에 하가점하층문화를 보면 기원전 30세기에 추방사회에 진입했고 그이후 국가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보고있습니다.

흥무대왕님의 댓글의 댓글

오호... 한반도에 신석기 초기 유물이 많이 없는 이유일까요? 흥미롭네요.
나중에 신용하설을 정리하게 되면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울티마툴레님의 댓글

부여ㅡ동호ㅡ오환 계열은 요서지방에서 남북에.걸쳐살던 고조선인들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들의 관계는 고구려족과 말갈족 관계와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비비슷한 문화를 갖고있었다고 봅니다. 부여의 간접지배하에 있다가 부여가 요동북쪽으로 이동하자 전국연과 한의 간접지배하에 놓여졌다고 봅니다.

흥무대왕님의 댓글의 댓글

이건 각 계열의 유물/유적을 비교해야 하니 더 많은 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일단 가능성의 영역으로 열어두는 게 좋겠네요.

Analogue님의 댓글

쉽게 결론내일 수 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가장 설득력있는 설은...' 빙하기 ' 설이라 생각하는데요...

대략 1만년 전까지는 대륙들이 붙어있었다고 하죠.
빙하가 녹으면서...대륙들이 분리되고...
( 한반도와 왜나라도..도보로 이동할 수 있었던 경로...
  타 지역들도 마찬가지구요. )

동남아 쪽의 섬들도 마찬가지죠.


아무튼....

빙하기 & 해수면 상승시기.....
이런 요소들이...지구 & 인류 & 동식물 & 자연...등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지 않았나 생각하는....
한 사람입니다.

울티마툴레님의 댓글의 댓글

아나로그님/대륙이 지금의 헝상이 된건 꽤 오래전입니다. 빙하기가 너무심해 해수면이 낮아져 사람들이 오갈 수있을 정도로 된 것일뿐이죠. 그길로 추위를 피해 도망간것일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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