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왜곡된 역사, 조승완, 어드북스, 2008

왜곡된 역사, 조승완, 어드북스, 2008

지인을 통해 우연히 이 책을 읽게 되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동안 저는 고대사 중 주로 한반도 중남부(백제-신라-가야-일본)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책을 보고 있었고, 북부(고조선-부여-고구려-발해)에 대해서는 참고만 하는 형태였습니다. 그러나 참조를 위해 책이나 자료를 보더라도 북부의 역사는 여러가지로 혼란스러운 부분이 많았는데, 이 책에서는 그런 의문과 혼란점들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고 있습니다.

김상의 '삼한사의 재조명'에 버금가는 걸작입니다.

각종 사서와 자료를 섭렵한 방대한 정보 취합 및 분석, 논리 전개의 명쾌함, 간결함, 중언부언하지 않는 절제력, 감정을 배제한 냉정한 서술 등. 세상은 넓고 인재는 많구나...하는 생각에 개인적으로는 좀 좌절감을 맛보네요. 

책의 주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고구려 수도 변천사: 장수왕이 천도한 평양은 현재 중국 요양(랴오양)시

- 한군현 낙랑군, 진번군, 임둔군, 현도군 위치 비정: 모두 현재 요동지역

- 요동군, 요서군 위치 비정: 요동군, 요서군의 시기별 위치 변천 내역

- 위만조선, 패수의 위치 비정: 요동에 위치

- 비파형동검과 명도전 검토를 통한 고조선/고죽국/기자조선/위만조선/진국의 위치 및 변천사

고대사의 핵심적인 쟁점은 모두 검토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중요한 내용들인데, 이런 내용들을 냉철한 논리로 하나하나 증명해 나갑니다. 물론 모호한 부분이나 추가 검토가 필요한 부분은 솔직하게 인정하면서 말이죠.

200쪽의 얇은 책에 이 내용을 모두 담다니... 경의를 표합니다.

저도 이 책을 보며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부분이나마 해 볼까 합니다.

1. 지도를 이용한 시각화

2. 논리 근거 정리

3. 모른다고 하거나, 추가 연구 필요한 부분 정리

이번엔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