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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삼국통일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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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아래와 같이 중국정사 24사를 소개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https://suda-play.com/history_free/%EC%A4%91%EA%B5%AD24%EC%82%AC-%ED%95%9C%EA%B5%AD-%EA%B4%80%EB%A0%A8-%EA%B8%B0%EB%A1%9D/?page=4



요즘 시간이 나서 해당 자료를 보고 있는데, <북사>에 재미있는 기사들이 있네요.


​1. 일설에 의하면 魏나라 장수 毋丘儉이 고[구]려를 토벌하여 격파하니, [고구려인들은] 沃沮로 쫓겨 갔다가 그 뒤 다시 고국으로 돌아갔는데, [이 때에 따라가지 않고] 남아 있던 자들이 마침내 新羅를 세웠다고 한다. [신라는] 斯盧라고도 한다.

2. 그 나라는 중국·고[구]려·백제의 족속들이 뒤섞여 있으며, 沃沮·不耐·韓·濊의 땅을 차지하고 있다. 그 나라의 王은 본래 百濟 사람이었는데, 바다로 도망쳐 신라로 들어가 마침내 그 나라의 왕이 되었다.

3. 당초에는 백제에 附庸하였는데, 백제가 고[구]려를 정벌하여 [고구려 사람들이] 軍役을 견디지 못하고 무리를 지어와 신라에 귀화하니, [신라는] 마침내 강성하여졌다. 그리하여 백제를 습격하고, 迦羅國을 附庸國으로 삼았다.

(북사-열전-신라 중)


1번 항목을 보면 3세기 중반에 신라에 갑자기 북방세력의 왕통 (미추이사금)이 등장한 사실이 설명이 됩니다. 김상설에서는 이 세력을 고구려-위 전쟁 시 이탈한 위군 세력으로 보고 있는데, <북사>에서는 이탈한 고구려 세력으로 보고 있네요. 당시 물질문화를 분석해 보면 정확히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2번 항목에서는 백제사람이 바다로 도망쳐 신라로 들어가 왕이 되었다고 했는데, 이는 김상설에서도 나오는 석탈해의 기원과 동일합니다. 석탈해 이탈경로의 시작점이 아산만인지 금강하류인지는 모르겠지만 서해안 남부를 돌아 남해안을 거쳐 경주 지역에 정착한 것은 사실로 보이네요.


3번 항목은 제가 그동안 가지고 있던 의문에 대한 답인데요, 그동안 제가 가졌던 의문은 "6세기에나 중국 문헌에 등장하는 작고 보잘것 없던 신라가 어떻게 국력을 키워 삼국을 통일했는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직접적인 요인은 결국 6세기 중엽 고구려에서 흘러들어온 집단들의 긍정적인 영향으로 보입니다. 


물론 좀 더 시간대를 확대해서 본다면, 기원전 1세기 요동 지역의 유민들, 1세기 백제의 이탈세력, 3세기 고구려의 이탈 세력, 4세기 낙랑과 대방의 귀부, 6세기 고구려의 이탈 세력 등 수많은 세력들을 받아들인 포용력과 시너지가 궁극적으로 신라를 강국으로 만들고 삼국통일을 이룩한 바탕이 되었지 않나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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