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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헌사학에서 보는 백제의 마한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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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은 고고학 관점에서 보는 백제의 마한 통합과정이었는데, 문헌사학에서는 이 과정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여러 자료를 검토하다가 최신 논문에 흥미로운 내용이 있어서 소개 드립니다.



정동준. (2019). 문헌사료로 본 백제의 마한 통합과정. 백제학보, 29, 5-30.


이 논문의 핵심 주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 온조왕 10년~36년조 기사는 백제의 마한통합 과정을 압축 기록한 것. 완료시점은 알수 없음

- 벽골제 축조 관련 사료는 축조 주체가 백제라는 근거가 없음

- 신공기 49년조 기사는 기사의 사실성에 문제 있음

- 따라서 근초고왕대에 백제의 마한 통합이 완료되었다는 1990년대 이전의 통설은 문헌사료로 입증된 학설이라고 보기 어려움

- 위서, 남제서의 백제전, 일본서기 응신기 8년/16년조를 검토한 결과 5세기까지 백제가 금강 이남 지역에 대한 영역화를 관철했다고 보기 어려움

- 삼국사기 백제본기 문주왕 2년조,동성왕 20년조, 일본서기 계체기 2년/7년/10년/23년조, 주서 백제전, 양직공도 백제조, 양서 백제전, 한원 백제전, 진법자 묘지명을 검토한 결과, 영산강 및 섬진강 유역의 소국들은 무령왕대에 복속, 성왕대에 영역화 되었음

- 일본서기 계체기 7년/10년/23년조, 한원 백제전, 진법자 묘지명을 검토한 결과 섬진강 유역이 600년을 전후한 시점에는 백제의 영역으로서 군으로 편성되었음. 일본서기 계체기 25년조 세주 및 흠명기 4년조를 참조하면, 530년대에는 담로제가 540년대에는 5방제가 실시되었을 가능성도 있음


즉, 어제 소개해 드린 위 테이블보다 전북 지역에 대한 통합시기는 더 늦었을거라고 봅니다. 더 상세한 논리가 궁금하신 분은 논문을 직접 보시기 바랍니다.


이 논문이 통설은 아니겠지만 저는 이 논문의 핵심 주장에 동의하는 바이며, 감히 개인적인 생각을 덧붙인다면 396년 광개토왕의 남정이 전북지역 통합의, 475년 장수왕의 남정이 전남지역 통합의 분기점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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