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당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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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비대위 출범에 대해 가처분신청을 하겠다고 하니 갑자기 선당후사 하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이 선당후사라는 을씨년스러운 말은 4자 성어라도 되는 양 정치권에서 금과옥조로 여겨지지만 사실 소설 삼국지연의에서 쓰인 삼성가노보다도 근본이 없는 용어입니다. 뉴스 검색을 해봐도 2004년에 정동영 씨가 먼저 쓴 기록만 있을 뿐, 그전에는 사용되지도 않던 용어입니다.
조금 다르지만 그래도 유래가 있는 용어인 “선당정치”는 공교롭게도 김정은이 휴전선 이북에서 지금 사용하는 신조입니다. 선당 후사라는 말이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아마 개인의 생각을 억누르고 당의 안위와 당의 안녕만을 생각하라는 이야기일 것 같습니다."
이준석이가 당을 위해 헌신하다가 팽 당해서 저런 말을 한 것은 충분히 이해되더군요. 하지만 뒷 부분의 김정은과 북한을 들먹이면서 마치 쓰지 못할 말처럼 말하는 부분은 많이 엇나가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냥 인용한 부분 맨마지막의 용어의 이해한 것만 말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더군요.
제가 이 글을 쓴 것은 이준석의 위 발언을 보고 어떤 유투브 댓글에 공산당 논리라고 선동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고 같잖아서 였습니다.
"아름다운 골을 넣어서 기뻤다. 공을 차고 난 뒤 그 궤적을 보는 것도 좋았다. 골도 골이지만 팀이 잘해서 승점 3점을 따 좋다. 득점왕은 내게 중요하지 않다. 골은 혼자 넣을 수 없다. 팀이 내게 더 중요하다"
위의 손흥민 인터뷰에서 보듯이 손흥민은 자주 자기보다는 팀을 우선시합니다. 조직이나 단체생활을 하다보면 조직논리를 먼저 내세울 수도 있는 겁니다.
우리나라 사회가 개인과 조직의 우선 순위를 생각하는 부분에서 점점 개인에 무게를 두고 있긴 하지만,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라 조직사회를 만들어 관계를 형성하고 있기에 집단이익에 대해 전혀 무시를 할 수 없습니다.
개인과 집단의 두 이익이 심하게 충돌한다면 저는 그것을 반으로 나누고 싶을 정도로 어느 한 부분을 아주 소홀히 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래서 조직의 순위를 먼저 두었다고 해서 그것을 공산당 논리라고 매도한 것은 너무 나간 부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선당후사'라는 말은 그냥 조직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한국어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이지 김정은이 사용한다고 사용 못 할 말은 아니라는 겁니다.
'선당후사'라는 말이 이준석 개인에게 '몹쓸 말'은 맞는데 '못 쓸 말'은 아니라는 겁니다.
그리고 당대표에게 당이 먼저가 될 수 있다고도 할 수 있지 그런 말로 자신을 꾀었다고 저런 말은 못 쓸 말이라고 궤변을 늘어놓나 싶습니다.
그동안 이준석의 모순에 대해서 여기 계시는 분들은 저보다 많이 아실 거라 봅니다. 저런 놈이 젊은 세대들에게 추앙받는 작금의 상황을 보면 아주 우습습니다. 그냥 인기에 굶주린 엔터테이너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애초에 저런 당에 들어가지도 않았을 겁니다.
인용하지 않은 기자회견 전문 막바지에 보면 별도 공간을 만든다는 것이 당내에서 자기 힘을 키운다는 것이지 결코 국힘을 나온다는 것은 아닙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먹고 살기 힘들어, 돈이 많이드는 정치쪽에 끼어들지 못해서 그렇지 훌륭한 사람들 많습니다. 그런 사람 찾아서 많은 사람들에게 눈도장 찍히게 하는 기나긴 과정이 어려워서 그렇지, 괜찮은 사람 정치권에서 전혀 찾지 못할 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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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님의 댓글의 댓글
같은 목표로 나아가야 협치도 가능하고 잘못도 바로잡고 할 수 있을텐데
정치자영업이란 용어가 생겨났죠, 자영업 제외하면 뭐가 좋은 게 남는가 하면 정치프렌차이즈 정도가 남을 뿐...
그래서 정치가 힘든 거겠죠. 영리나 울타리 보존이 시대의 목표보다 앞서는 것들이 태반이니.
어느 나라처럼 한푼도 안주는 봉사직에 이권 개입 전혀 못하게 행정 관련은 하나도 못건들고 다 산하 공무원이 결정하도록 하고 감사만 빡시게 하는 구조로 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