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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보는 한국 고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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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의 고대사 공부를 정리하는 의미에서 기원전 20세기~서기 5세기까지의 2,500년의 고대사 흐름을 3편의 글로 정리했습니다. 앞으로 공부는 계속해 나가겠지만, 큰 틀은 잡힌 듯 하네요.​



"고조선시대"라는 이름은 천선행(2022)에서 가져온 아이디어입니다. 일반적으로 단군조선-기자조선-위만조선으로 알려져있는 삼조선을 전조선-후조선-위만조선으로 표현하는 것은 <고려사>의 표기를 따랐습니다.


고조선에 대한 초기 기록인 <삼국유사>와 <제왕운기>를 분석하여 정리한 삼조선의 연혁을 간단히 요약하면,


전조선은 기원전 24세기경에 평양성(위치 불명)에서 건국, 기원전 20세기경에 백악산 아사달로 천도 후 기원전 6세기경에 후조선에게 밀려 장당경으로 이동 후 기원전 5세기경에 후조선에 흡수 되었으며,


후조선은 기원전 12세기에 전조선의 서쪽에서 등장하여 기원전 6세기에 동진, 전조선의 중심지에 자리 잡습니다. 기원전 2세기에 마지막 왕인 준왕은 위만에게 왕위를 찬탈당합니다.


위만조선은 195년 성립하여, 107년 전한과의 전쟁에 패해 사라집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전 글 https://blog.naver.com/seokjh/222764690602 을 참고)




위 그림의 한국고대문화권은 우리의 고대 선조들이 활동하던 무대입니다(조진선, 2020). 지역은 시기에 따라 확장, 축소되기도 하지만, 이 그림의 영역을 벗어나지는 않습니다.​



마성자 I기 이전은 한국고대문화권 전체가 신석기시대이니, 전조선의 시작은 마성자 I기로 보는 것이 타당한 듯 합니다. 마성자문화의 등장 시기에 대해서는 기원전 20~18세기에 걸쳐 여러 설이 있지만 보수적으로 기원전 18세기 정도로 이해해도 무방할 듯 합니다. 이때 우리 고대사가 최초로 청동기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이후 수백년에 걸쳐 마성자문화는 직접적인 이주나 전파를 통해 남쪽으로 그 문화를 전파하고 있습니다. ​​



이후 마성자문화는 신성자문화로 발전하게 되는데, 요동반도의 쌍타자문화와 결합하여 쌍방문화로 불리며 이 쌍방문화는 신성자문화/쌍방유형/강상유형으로 세분하기도 합니다.


한편 이 시기에 대동강 유역은 미송리문화로 불리는 기존 팽이형토기문화를 지속하는 독자적인 문화가 존재하고, 한반도 중남부에는 가락동유형에서 발전한 송국리문화와 흔암리계가 발전한 검단리문화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당시의 기술 수준을 감안할 때 전조선은 요중 지역인 신성자문화 범위를 벗어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보여지며, 사회발전 단계도 계층사회 정도로 추정됩니다. 다만 문화의 전파 양태에서 보듯이 전조선은 청동기문화를 한국고대문화권 전체로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계층 분화를 통한 지배층의 등장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되므로 그러한 기억들이 '단군'이나 '홍익인간', '재세이화'의 설화로 기억되어 내려왔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평양성에서 백악산 아사달로 이동하기까지의 시기는 신석기시대로 보이니, 현시점에서는 별도로 논의하지 않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장기 과제로 생각하고 고고학을 통해 추적해 볼까 합니다. 백악산 아사달은 요중 지역 어디쯤이라고 생각하지만 특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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