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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고조선문명의 사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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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선문명의 사회사, 신용하, 지식산업사, 2018


김상태 작가의 책에서 소개 받은 신용하 교수의 책을 읽었습니다. 생각해 볼 내용이 많아서 관심 있는 주제만 간단히 요약하고 제 의견을 보탭니다.


. 호모 사피엔스 출현 : 20만년전

. 20만년전~5만년전까지 호모 사피엔스가 아프리카 동부 해안에서 지구 전체로 이동 (호모 사파엔스 사피엔스 출현 : 5만년전)

. 최후의 빙기 : 5만3천년전~1만3천년전. 북위 40도 이상은 동토지대가 되고, 이 지역의 구석기인은 사멸 또는 남하. 동아시아의 경우 동굴지형이 많은 한반도로 이동.

. 동아시아 해안선의 변동 : 2만년전~1만5천년전에 서해는 육지, 일본은 분리. 해안을 따라 아시아로 이동한 사피엔스의 주요 정착지는 한반도. 최후의 빙기가 끝난 후 1만2천년~7천년전에 서해가 바다로 침수됨

. 1만2천년전~5천년전 동아시아 신석기시대 농업혁명: 단립벼 최초 재배, 콩 최초 재배

. 5천1백년전~3,600년전 청동기 문화 형성 (고조선문명)

. BC 30C~BC 24C 고대국가 고조선 성립. 고조선어는 우랄어족/알타이어족의 조상언어

. 한/맥/예의 기원 : 지구 온난화 후 고한반도에 남아 정착한 '한'족, 9천년전~6천년전에 북위 40도선 서북방으로 이동한 '맥'족, 북위 40도선 이북의 요동지역에 이동 정착한 '예'족. 즉, 빙하기를 한반도에서 지낸 신석기인들이 한,맥,예로 분리됨

. 한족의 한강문화 : 단립벼 재배 성공과 동아시아 전체로 전파. 새 토템, 천손의식, 뾰족밑 빛살무늬 토기, 부계사회, 존대어, 십진법과 자, 큰 활과 석검, 고인돌/선돌/비석 문화, BC31세기 청동기 등장

. 맥족의 홍산문화 : 여신 숭배, 모계 사회, 곰 토템, 옥 문화, 기장/조 농경 시작, 돼지 사육, 납작밑 빛살무늬 토기, 적석총/고인돌, 기후 건조화로 BC 3,000년 남방(요동반도/한반도북부)으로 이동.

. 예족의 요하문화 : 범 토템, 농경과 가축 사육, 개 사육, 부계 공동체, 납작밑 빛살무늬 토기, 옥장식, 철광석

. 고조선 건국 : 한/맥/예 3부족의 연맹에 의한 고조선 건국. 본국과 후국으로 구성.

. 후국의 종류 : 제1유형-부여,진국,고죽,옥저,청구,불령지,불도하,맥/예,동호,오환,선비,고막해,양맥,구려,비류,개마,구다,행인,진반,임둔. 제2유형-읍루,산융,유연,정령,오손,실위

. 산동반도와 중국 동해안 지역은 고조선문명의 영향권

. BC 12세기부터 철기 시작

. 고조선의 기마문화의 형성과 발전 : 부여에서 시작. 농경문화에서 가축화 후 유목문화로 전파. 최종적으로 유목기마문화=기마민족 탄생에 기여.

. 고조선-고중국의 국경은 영정하였으나 만리장성 축조 후 난하로 이동.

. 위만이 후조선 준왕에 반역하여 본국 장악. 한무제의 침략과 위만조선의 멸망. 열국시대 개막


구석기/신석기 시대까지 다루는 방대한 스케일에 놀랐습니다. 우리 조상들의 기원을 추적하다보면 결국 아프리카까지 가야하니 한번은 공부해야 할 주제이긴 한데, 깔끔하게 정리해 두셨네요. 최후의 빙기에 한반도가 동아시아의 방주 역할을 했다니 지금은 바다가 된 서해도 그랬을 가능성이 높네요. 발굴이 된다면 좋을텐데...


한/예/맥은 한반도 기원의 하나의 민족이었다는 추정과 고조선의 건국이 한/예/맥의 결합이었다는 추정은 모두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언어 측면을 봐도 그렇고... '진국'에 대한 주장은 제가 생각하는 바와 좀 다르지만, '한'이 중심이었고 나중에 다시 맥/예와 통합되었다는 주장은 그동안 제가 생각해 온 의견과 일맥상통하네요.


그러고 보니 한군현이 요동이냐, 평양이냐는 민족사 전체의 흐름에서는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네요. 5천년 역사의 흐름에서 잠시 일어난 파문일 뿐... 기록이 없으니 역사학이 아닌 고고학과 기타 학문으로 고조선을 복원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신용하+윤내현+김상. 이분들의 가설로 우리 민족 역사의 큰 뼈대는 복원 가능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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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울티마툴레님의 댓글

햔사군이 요서냐 요동이냐 평양이냐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시기별 제세력의 위치를 비정할  때 문헌기록과 고고학적 기록이 있는 유일한 사례이기 때문이죠. 문헌을 통한 위치비정이 확정되어야 그에 따라 유적유물의 성격이 확정되기 때문이죠.

특히 환황해권지역처럼 수많은 종족의 이민이 활발히 행해진 지역은 더더욱 위치비정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기준을 잡아야 하는데 한사군만큼 좋은 사례가 없다고 봅니다.
다른말로 한 지역에서 한 종족이 꾸준히 살아온 황하문명과 달리 환황해권 지역은 종족의 교체가 수없이 일어났습니다. 그렇기에 시기별 한사군의 위치가 제대로 복구되면 다른 종족의 위치도 비정되고 유적과 유물의 올바른 재해석이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울티마툴레님의 댓글

더불어 신용하설은 제가 하고픈 연구의 출발점을 제공해주어 저도 꼭 보고 싶습니다.
대부분의 문명의 경우 도시국가→제국→소규모영역국가→제국→대규모영역국가 이런식의 변화를 보이는데 여기에 외세의 침입이.겹쳐 일어나지요.
이런 보편성을 환황해권에서도 확인하고픈게 제연구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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