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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고수부지 vs 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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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부지(高水敷地)'는 쪽바리 한자어입니다.
우리가 쓰는 말 가운데에는 일본에서 들어온 한자어가 많이 있습니다.
물론 이들 말 가운데에는 이미 우리말 속에 녹아들어 굳이 다른 말로 바꿀 필요가 없는 말도 많이 있지만, 좋은 우리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분별하게 쓰이는 어렵고 생소한 일본식 한자어도 많이 있습니다.
'고수부지'도 그 한 예입니다.
이 말은 큰물이 날 때에만 물에 잠기는 강가의 터를 가리키는 말인데, 우리말 가운데 물가의 언덕을 가리키는 말로 '둔치'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둔치'가 '고수부지'를 순화한 말입니다.
그런데 한강의 경우 둔치를 잘 다듬어 그곳에서 운동도 할 수 있고 놀이도 할 수 있게 되어 있어 단순히 '둔치'라는 말만으로는 그와 같은 특성을 제대로 나타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마당'이라는 말을 덧붙여 '둔치 마당'이라고 합니다. '한강 고수부지'는 앞으로 '한강 둔치 마당' 또는 줄여서 '한강 둔치'로 바꾸어 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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