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누나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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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저녁이였습니다.
마침 퇴근 버스에 앉아 있는 데, 친구 누나가 간만에 연락을
주셨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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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어쩐 일이예요? 잘지내시죠?
--하봄아~ 잘지내?
네 저야 별일 없죠. 누나는 어때요?
--실은 어제 꿈자리가 사나웠는데, 너가 나왔어서
--걱정되서 연락해 봤어.
네 별일 없어요. 업무도 순조롭고
여하튼 걱정해 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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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강 이런 흐름의 대화가 마무리 되었고,
그러고 며칠 후,
천진의 코로가 확진자 수가 증가하더라구요
급기야 천진발 국제선이 없어지고
그리고 천진발 국내선도 자꾸 취소가 되고
그 와중에 같이 출장온 다름 회사분들 거주하는 곳의
봉쇄 예정이라는 소식...
결론적으로 저랑 같이 귀국 예정이던 두분을
제 숙소로 탈출 시키다가 중국 정부의 복귀 명령에
다시 보내 드리고, 그 분들은 격리
저만 귀국 하려고 준비했는데,
타 도시 이동도 허가 필요한 상황 등등으르.
삽질하면서 이래저래 격리된 분들에게
제가 그나마 중국어가 되니 이것 저것
알아보고 정보 제공도 하고 하다가
이렇게 한국 와서 누나에게 연락했습니다.
꿈이 개꿈은 아닌거 같다고 ,,,
이야기 듣던 누나가 꿈 내용을 이야기해 주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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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나랑 그리고 모르는 사람들이
불타는 건물 안에 있었는데,
다들 살기 위해서 뛰어 내리고
저도 뛰어 내려서
누나도 같이 뛰어서 저를 찾았는데
제가 피 흘리면서 다른 사람 구조하고
있더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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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그랬습니다. ㅋㅋㅋ
제 기억이 맞으면, 천진 코로나 1명 발생 후 2일차
였습니다.
그냥 상황이나 타이밍이 그럴싸해서 써봐여.
꿈이 들어 맞는 경우가 있으신가요?
오늘 점심은 구호 물품의 미역국 ㅎㅎ
맛점들 하셔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