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들 지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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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의 펜션에서 엄니와의 소중하고 즐거운 추억을 쌓고 왔습니다.
햇살 좋은 오후에 엄니 손 잡고 따스한 봄 볕에 산책도 하고
질 좋은 식재료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드리고
한 주 동안 자연을 벗 삼아 산 촌 생활을 하고 오니 기분이 상쾌합니다.
지난 토요일에 마장동 본가로 복귀해 어머님과의 짧지만 소중했던 여행을 마무리하고 내려 왔습니다.
여러분들의 걱정과 힘내시라는 응원 덕분에 많이 좋아 지신 어머니를 뵙고 있자니 기분이 좋아 지더군요.
지금은 여러가지 상황으로 엄니를 뫼시고 살지는 못하지만 앞으로 엄니를 뫼시고 살 계획입니다.
사실 요즘 엄니께서 소중했던 기억을 조금씩 깜빡 깜빡하시는 수준의 약간의 치매 증상으로 안타깝지만
다행 이도 엄니 스스로도 기억을 잊지 않으시려는 노력을 참 많이 하시기에 또 병원에서도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하시며 그런 부분이 크게 작용을 하신다고 하네요
저희 어머니께선 참 의지가 강했던 분이셨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러하시고요
젊은 시절 유복했던 가정의 막내로 자라서 돈 없는 가문의 종가집으로 혼인 하셔서 남다른 고생도 많으셨고
아주 똑똑하신 아버님을 만나서 사랑도 듬뿍 받고 사셨지요.
두분의 연애편지(약혼 후 주고 받은) 를 일거 보면 두분의 애틋한 사랑이 남달랐던 이유를 알겠지요.
그런 어머님이 요즘 아주 미약 하나마 기억을 깜빡 하시는 모습에 가슴이 철렁 합니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은 앞으로 헤쳐 나가야 할 일들이 산더미 처럼 쌓여 있지만
하나 하나 풀어가 보다 보면 잘 되리라 생각이 됩니다.
자리를 너무 오래 부이지 않았나 하는 죄송한 마음에 주저리가 길었네요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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