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서 헝가리한테 0-9로 패한게 자랑스러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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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월드컵에 출전한 대한민국 대표팀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출전한 첫 대회
그러나 대한민국은 이 대회에서 헝가리에 0-9, 터키에 0-7로 패함
그럼에도 이 때의 대한민국이 자랑스러운 이유
1. 휴전 협정 한지 1년도 채 안되어 출전한 대회
1950년 6월 25일 발발해 1953년 7월 27일 정전 협정이 체결된 6.25 전쟁
그리고 이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의 첫 경기는 1954년 6월 17일 이였다.
2. 국가대표에 대한 지원?
휴전이 된 후 1년도 채 안되어 월드컵에 진출한 대한민국 대표팀
이런 대표팀에 대한 지원?
그런 거 전혀 없었다.
휴전 한지 얼마 안되었는데 스포츠에 거금을 투자한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된다.
3. 이동 문제
지금이야 스위스까지 직항으로도 갈 수 있지만 당시에는 그렇지 못했다.
시대도 시대이고, 이제 막 휴전 된 나라에서 유럽으로의 직항? 꿈도 못 꾼다.
그렇다고 전용기라도 있었나? 없었다.
오죽 했으면 대한민국 선수단은 미 군용기를 빌려 탄 후 유럽으로 가기 위해 일본으로 갔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당시 대표팀은 비행기를 예약한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냥 버스타듯 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서 예약도 없이 일본으로 갔다가 타지 못했다.
이후 운이 좋게 6월 11일 비행기 좌석 8개를 구하게 되었고, 6월 12일에는 총 12개의 좌석을 얻게 되었다.
6월 12일 주전 11명과 감독인 김용식이 이 비행기를 타고 먼저 떠났다.
하지만 그들은 경유를 하기 위해 방콕으로 갔고, 방콕에서도 비행기를 구하지 못해 고생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옆에 있던 영국인 부부가 양보를 해준 덕분에 문제 없이 다음 행선지로 갈 수 있었다.
1954년 대표팀의 이동 경로는 이랬다.
대한민국 -> 일본 -> 방콕 -> 인도 캘커타 -> 이탈리아 로마 -> 스위스 취리히
이 경로를 거친 후 겨우 스위스 취리히에 입성 할 수 있었다.
4. 비행기 문제
대표팀의 비행기가 인도 캘커타를 지나던 중 비행기의 프로펠러가 고장나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5. 언론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하자 세계의 언론은 휴전이 된지 1년도 채 안된 나라에서 온 선수단을 매우 궁금해 했다.
그래서 그 기자들은 대한민국 선수단의 앞길을 막고 질문하고 피곤하게 했다.
6. 선수단 몸 상태
당시 선수단은 50시간 이상을 각종 이동 수단 안에 있었다.
7. 매직 마자르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경기는 매직 마자르라고 불리던 헝가리 군단이다.
월드컵 준우승에 머물렀음에도 축구사의 위대한 국가대표팀과 견줄 수 있는 팀이다.
더군다나 이 팀에는 당대 최고의 선수들인 푸스카스, 히데구티, 그로시츠, 콕시스 같은 선수들이 존재했다.
이 매직마자르 군단은 웸블리에서 잉글랜드를 1-7로 박살 내 버렸고, 월드컵 당시에는
서독을 3-8로 박살 내 버렸던 팀 이였다.
참고로 푸스카스라는 인물은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TOP10안에 언급되는 레전드이다.
8. 경기
이 경기에서 우리 선수단은 90분 동안 7명이 근육 경련으로 쓰러졌지만 다시 일어나 경기를 했다.
또한 당시에는 교체 제도가 없어서 더욱더 고생했다.
당시 골키펴 였던 홍덕영은 헝가리의 슈팅 수 십 여개를 막아냈다고 전해지며,
경기가 끝난 후에는 많은 관중들에게 박수 갈채를 받았다고 전해진다.
"사자처럼 용감했다. 쓰러져도 계속 일어나 뛰었다"
- 구스타보 세베슈 (당시 헝가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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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날으는 황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