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발제글 : 마지막빙기 동아시아 상황

1. 마지막 빙하기

약 2만년 전 마지막 빙하기가 맹위를 떨쳤다. 바다의 수분이 육지 빙하로 쌓이면서 해수면은 지금보다 120m나 낮아졌다. 그 바람에 황해는 육지로 변했고 동해는 캄차카 반대에서 홋카이도와 일본 열도를 잇는 기다란 육지에 갇힌 내해가 됐다.

이상헌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 등이 경기도 하남시 습지 퇴적층에서 채취한 꽃가루를 분석한 결과 당시 한반도 중부 지방에는 현재 백두산 근처에서나 볼 수 있는 가문비나무와 자작나무 등이 무성했다.

http://ecotopia.hani.co.kr/329475

2. 알레뢰드/뵈링 간빙기

기원전 14,800년전 빙하가 후퇴하고 온난습윤기후로의 전이와 더불어 숲의 급격한 확산(남부 레반트forest,북부 레반트와 지중해연안은woodland/forest steppe,유프라테스 중류forest stepp,반월호 동부steppe)(oak forest남부 레바논에서 출발하여 북부 이스라엘로 천천히 확산.이곳이 나투프 고향)이 이뤄진다.

대형동물 감소로 인류는 점차 식물성 자원(+소형포유류)많은 숲에 의존하면서 정주 시작했다. 즉 숲에서의 정주가 농업혁명의 서곡이었던 셈이다. 이 시기에 인류는 야생식물의 순화를 시도했으며 소로리볍씨가 그 증거물이다. 그러나 아직 재배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는게 중론이다.

3. 영거드라이아스기

간빙기가 계속 이어지지 못하며 갑작스럽게 약 천년간 빙하기가 재개되어 전지구적으로 빙하가 중위도까지 확장된 시기를 영거드라이아스기라고 한다. 이 시기는 개마고원같은 고산지대에서나 발견되는 드라이아스가 중위도지역에서 광범위하게 발견된다.

첫째 12,800년 ~ 11,500년 전에 갑자기 닥쳤던 한랭기를 영거 드라이아스 이벤트라고 한다.

둘째 그린란드 빙하코어의 분석을 따르면 3~4도의 기온 하락과 6도의 기온 상승이 있었다. 특히 온난화는 50여년에 걸쳐 진행되었다.

세째 영거 드라이아스기의 증거는 북대서양 북부, 대서양의 적도 부근, 서태평양 지역, 인도양에서 발견되었다. 남반구의 경우 영거 드라이아스 이벤트와 같은 한랭화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북대서양 북부로 갈수록 강한 변동이 강력해진다. 이를 통해 영거 드라이아스 이벤트의 원인이 북대서양 북부에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15000년전으로 것으로 추정되는 소로리볍씨 등 야생볍씨와 순화볍씨 모두 다 얼어죽었을 것으로 추정하는게 합리적이다. 평균온도 3-4도 하락은 아주추운 겨울과 아주 서늘한 여름을 의미한다. 상당수의 식물이 얼어죽고 이로인해 초식동물과 육식동물 그리고 인간도 굶어죽었다.

이 시기동안 북반구 인류는 얼어죽거나 굶어죽거나 아니면 따뜻한 적도부근으로 이동했다. 즉 동북아시아에서는 시베리아 강추위로 인해 이 기간동안 인류의 공백상태가 지속되었다. 이시기 구석기유적이 없는 이유이다. 

4. 인류의 북상

영거드라이아스기는 천여년동안 지속되다가 기원전 만년경 갑작스레 종료되었다. 이전 간빙기를 넘는 따뜻한 기후가 회복되었고 북반구 인류는 다시 북상하였다. 

영거드라이아스기 이후 동아시아로 국한해보면 이 시기 인류의 이동은 다음과 같다. 

1) 베트남과 중국남부까지 후퇴했던 집단들이 해안을 따라 북상하여 중국동해안과 발해연안 및 한반도서해연안까지 진출함

2) 버마인근 밀림지대에 있던 집단들이 북상하여 사천성을 넘어 황하 중류 상류지역으로 진출함

3) 두 집단은 중국대륙을 수직으로 가르는 태행산맥(평균고도 2000미터급)을 경계로 좌우지역에 정착했으나 높은 고도와 밀림으로 인해 상호간 교류가 적었슴

4) 일본의 경우 마지막빙하기에 도보로 넘어간 집단이 빙하기 영향을 적게 받아 일본 남부에 정착했다가 다시 일본북부로 진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