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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한서와 삼국지가 전하는 왜국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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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사기> 신라본기 왜를 정리해 보니 중국정사인 <후한서>와 <삼국지>에 나오는 왜국의 위치도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자료를 올립니다.


​이 두 문헌에 나오는 왜에 이르는 길이나 왜 소국들간의 거리는 오차가 큰데, 전체적으로 중원에서 멀어질 수록 거리를 과장되게 기록하는 경향이 보입니다. 당시 측량기술의 한계일 수도 있고, 보고자의 실적 부풀리기용 과장일 수도 있습니다(제가 이렇게 고생하고 왔습니다~~!).


따라서 거리 값은 상대적인 감각만 참고하고 주로 방향을 기준으로 위치를 추정 했습니다. 현재 사람이 사는 곳이 과거에도 사람이 살았을 것이다는 가정도 깔려있습니다.




​위치 비정 중 먼저 삼국지에 근거하여 8개국의 위치를 정한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구야한국에서 바다를 건너 도달하는 대마국은 현재의 대마도

2. 대마국의 남쪽에 있는 일대국은 현재의 이키섬
3. 일대국에서 바다를 건너가면 나오는 말로국은 현재의 이마리시
4. 말로국의 동남쪽 이도국은 현재의 다케오시
5. 이도국 동남쪽의 노국은 현재의 가시마시
6. 노국 동쪽의 불미국은 현재의 구루메시
7. 불미국의 남쪽 투마국은 현재의 아라오시
8. 투마국의 남쪽 야마일국은 구마모토시 내륙쪽
9. 구노국은 야마일국의 남쪽에 있는 독자세력이었으므로 영역이 넓은 현재의 가고시마시로 추정
10. 노국은 섬의 최남단에 있다고 했으므로 현재의 가노야시로 추정

​그 외의 나라들은 중국사신이 풍문으로 들었을 뿐 직접 가지 못한곳으로 추정됨. 사신의 방문 목적은 여왕을 만나는 것일테니 위치가 기록된 7개국은 야마일국으로 가는 길에 지나갈 수 밖에 없는 나라들이기 때문에 위치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따라서 규슈섬의 북서쪽만 기록에 남고 나머지 영역은 풍문을 적었을 뿐이며, 당연히 규슈섬을 제외한 나머지 일본 3개 주요섬 혼슈, 시코쿠, 홋카이도는 당시 중국인들에게 미지의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후한서>와 <삼국지> 모두에 언급된 '노국'은 규슈섬 최남단에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한위노국왕인(漢委奴國王印) 인수가 규슈섬 북부해안의 시카노섬에서 발견된 걸 보니 뭔가 사연이 있는 물건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삼국지>의 서두에 보면 100여국이 30여국이 되었다고 하는 기록이 있는데, 각 국이 작은 읍락들을 통합하며 조금씩 규모를 키워나가는 중이었다고 보여집니다. <후한서>에는 100개국이 있고 그 중 30개국과만 한과 통한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후한서와 삼국지가 대상으로 하는 시기 사이(A.D 100~250년)에 통합이 진행된 것으로 판단 할 수 있습니다.


<후한서>에는 3개의 국만 등장하는데, 이들은 삼국지에서 기록한 것과 위치가 크게 다르지 않았으리라 판단됩니다. 그리고 <후한서>에는 동제인(東鯷人), 이주(夷洲), 단주(澶洲) 등의 또 다른 왜가 언급되고 있는데, 이곳은 대만~오키나와에 이르는 지역의 주민들을 기술한 것으로 보이며, 이 기록으로 인해 당시에는 "왜"라는 단어가 보통명사의 용례로 쓰인것이 아닌가 의심하게 됩니다.


아무튼 히미코 기록을 제외한다면, 신라본기에 나오는 일사분란한 왜가 규슈의 왜 세력은 아닌 듯 보이네요.


터무니없는 그림일 수도 있지만, 생각 정리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 듯 하여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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