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자료

한반도 전방후원분에 관한 소개영상과 뇌피셜

전방후원분은 고대 일본의 대표적인 묘제입니다. 이러한 묘제가 한반도 남부에서도 발견(장고분, 왜계고분)이 되어 논란이 되고 있는데, 관련한 영상을 공유드리고 제 의견을 정리해 볼까 합니다.

이 영상은 민감한 주제를 차분한 톤으로 잘 다루고 있습니다. 영상의 내용을 간략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백제의 마한 정복에 대한 현재의 통설은 4세기 중반에 전북 서북부 일부까지 지배, 6세기초반에 전남지역까지 지배
전라지역 마한의 묘제는 주구토광묘 → 반남고분(3~5세기) → 석실토분(백제식)&전방후원분(일본식) (5세기말)으로 변화
전방후원분은 3~7세기 고대 일본의 대표 묘제이며, 한국보다 200여년 빠르고 일본 전역에 분포
전방후원분을 근거로 일본이 한국을 지배했다고 말하기에는 남부지역 전방후원분의 갯수가 너무 적다.
주구토광묘는 마한과 일본 모두에서 사용했는데, 일본에서 주구토광묘가 전방후원분으로 발전함. 단, 마한의 주구토광묘가 일본으로 전파되었다는 증거가 현재는 없음

위 그림은 한국과 일본의 전방후원분 분포도입니다. (출처: 나무위키)

이 중 경남지역의 전방후원분은 전방후원분이 맞는지 조차 논란이 있으니 추정을 단순화 하기 위해 일단 검토에서 배제하는 것이 편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방후원분과 관련하여 여러 가설이 있는데, 크게는 왜인설과 재지수장설로 나뉘고 더 들어가면 왜계 백제 관료설, 왜인집단설, 마한계 왜인설, 백제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한 토착세력 설, 백제의 영향으로 왜의 영향을 받은 토착세력 설로 나뉩니다.

기록이 없으니 정답을 찾기는 어려울 듯하고, 한국과 일본에 있는 모든 전방후원분의 편년과 계통을 정리,분석한 연구결과를 확인해보면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지난번에 올린 글과 문화의 전파 방향을 고려하여 사건의 흐름을 추정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마한의 주구토광묘가 ~2세기까지 일본 열도로 전파 (이주의 결과)
열도에서 주구토광묘가 전방후원분으로 발전 (고분시대, 기내지역 야마토 정권의 전신=야요이인+도래인)
5세기초 기내지역에 마한계 망명세력이 정복왕조 수립 (야마토정권) → 전방후원분 대형화
장수왕의 한성함락(475년)과 백제의 웅진 천도 이후 전남지역(마한)을 사이에 두고 백제와 야마토정권 간에 관계 강화 → 5세기 후반에 한반도 남부에 전방후원분 등장. 백제-야마토 수평 관계(?)
6세기 초반 전남지역(마한)의 백제화 완료 → 한반도 남부 전방후원분 소멸
6세기 전엽 기내지역에 횡혈식석실(백제계) 등장 및 백제 위신재의 지방 분배 → 백제의 우위 확립(?)

이상의 내용은 모두 뇌피셜이고 각각의 항목이 아래와 같은 내용이 확인 또는 증명되어야 가설로 성립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