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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의 고대사 공부를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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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제가 역사공부에 어떤 방법론을 선택한 것일까 궁금해져서 제 공부 이력을 정리해 봤습니다.

21.05 고대사 공부 시작 - 고조선은 요동이 중심지이고, 서변은 난하. 한사군은 요동으로 인식

가생이 가입

'진국'을 찾기 위해 재야연구자 책 위주로 공부 시작, db.history.go.kr로 중국정사조선전 공부 시작

21.08 부흥카페 가입

22.01 집중적으로 공부한 재야연구자의 책 2종을 시각화하는 작업 완료.

이때 이 책들의 논리적 모순점을 파악하고 통설의 한사군 위치를 유력가설로 인정

(낙랑-평양, 진번-황해, 임둔-동해안?, 현도-압록강에서 함경도 어딘가?)

22.02 고고학 책을 보기 시작함

고조선을 단군조선과 준왕조선으로 이해. 단군조선은 비파형동검문화권, 준왕조선은 세형동검문화권으로 인식

22.04 삼조선설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올라 삼국유사, 제왕운기 분석 시작.

22.05 고고학 논문을 보기 시작함

22.06 부흥카페 첫 글 게시

22.09 4대 토기(미송리형,팽이형,무문,점토대토기)와 삼조선 매칭. 이때까지만 해도 진국의 정체나 위치에 대해 무지 상태임.

22.12 갑자기 팽이형토기문화=예족=진국=말갈 이 아닐까 하는 아이디어가 떠오름. 이후 논문을 읽으며 아이디어 정리함

23.02 한사군 위치 재조정 (진번을 요동반도로, 현도군을 압록강/혼강으로 비정)

23.03 삼한의 기원에 대한 아이디어 떠오름. 발조선-진번국의 계승 관계에 대한 아이디어 떠오름

돌이켜보니 첫 일년은 재야연구자분들의 책에 빠져 보냈는데, 반복해서 읽다 보니 모순이 드러나는 부분들은 제 가설에서 폐기했네요.


현재 제 가설은 삼조선설, 진국 대동강설, 진번 대련설이 핵심입니다.

생각해보면 제가 공대 출신이어서인지 과학적 방법론을 적용해서 공부한 듯 합니다. 정보를 수집하고, 가설 수립. 이후 가설에 위배되는 새로운 정보가 수집되면, 기존 가설을 폐기하고 다시 가설 수립. 이걸 무한 반복.

그 와중에 가끔 번쩍! 하고 패러다임 시프트 발생.

과학적 방법론에는 관찰, 가설, 검증, 예측 등이 동원되는데, 제 가설로 예측한 결과들이 고고학 성과로 확인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곤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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