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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국호에 대한 짧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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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사기에 신라의 국호가 공식적으로 기록된 것은 아래와 같이 4곳입니다.


기원전 57년 (혁거세거서간 1년): 囯號徐那伐

65년 (탈해이사금 9년): 改始林名雞林, 因以爲國號.

307년 (기림이사금 10년): 復國号 新羅.

503년 (지증마립간 4년): 羅者網羅四方之義, 則其爲國號宜矣.


​이 기사 중 확실하다고 판단되는 것은 2개 입니다. 

BC57년 건국 시 국명을 서나벌로 정한 것과 503년 신라로 최종 확정한 것이죠. 

그리고 65년의 "계림"으로 국명을 정한 것은 석씨 왕통이 등장하며 나라 이름을 바꾼 것으로 이해 할 수 있는데, 

307년 "다시 나라 이름을 신라"로 바꾸었다"는 기사가 가장 혼란스럽습니다.


307년 기사는 아래와 같이 3가지 의문을 제기합니다.


1. 기존에 나라 이름이 신라였던 적이 있는가?

2. 왜 뜬금없이 그 시점에 신라로 이름을 바꾸었는가?

3. 503년 기사로 판단하건데, 중간에 나라 이름이 다시 바뀌었거나 없었던 적이 있는가?


역사 동호인으로서 김상설에 근거하여 아래와 같이 가설을 세워 봅니다.


1. 서라벌, 서나벌, 사라, 사로, 신라 는 음운학상 같은 계열로 판단

2. 기림이사금 1년 (298년) 신라는 임나가야에 합병되어 독립국의 위치를 상실하고 담로제로 포함됨. 담로제에서는 담로국이 되는 경우 나라의 이름을 변경하는 것이 상례이므로, '계림'에서 '신라'로 변경.

3. '계림'이라는 국명은 김알지가 태어난 것을 기념하여 정했으므로 김씨 왕통의 국호일 가능성도 존재함. 따라서 흘해이사금 34년(344년)경 다시 독립을 선포한 신라가 나물이사금 이래 김씨 왕통에 이르러서 '계림'을 국호로 다시 사용했을 가능성이 큼



결론적으로 신라의 국호는 아래와 같은 변천 과정을 거쳤다고 추정됩니다.


서나벌(BC 57) - 계림(65년) - 신라(307년) - 계림(344년) - 신라(503년)

그리고 계림이라는 국호는 석씨 왕통과 김씨 왕통의 국호(연합 정권?)로 보여집니다.


이상입니다. 참고하세요.



추신

1. 65년 기사에서 시림이라는 이름을 계림으로 바꾸었다고 되어 있으니 '시림'도 '신라' 계열의 표기로 보입니다.


2. 신라의 신화 중 닭과 관련된 기사가 두 곳에 나옵니다. 첫째는 박혁거세의 부인인 알영부인, 두번째는 김알지 탄생. 닭을 토템으로 하는 세력이 있다고 보여지는 데, 이들이 김씨 집단 일까요? (우리가 치킨을 좋아하는 건 역사적 배경이 있군요 ㅋㅋㅋ)


3. 계림을 달구벌로 연결하는 연구도 있습니다. 계림 - 닭벌 - 달구벌 (후에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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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뚝배기님의 댓글

현대식으로 구분하면
고려의 옛고려는 고구려 처럼
신라의 옛신라(307년)는 구라가 바른줄로 아뢰오..
넘 구라같은감 ㅎ

흥무대왕님의 댓글의 댓글

맞습니다.
신라, 고구려, 백제 모두 왕통이 바뀌었구요... 다만 우리는 왕통 보다는 국가의 영속성(안정성)을 중요시 한 것으로 보입니다.
신라의 경우도 국호를 바꾸더라도 새로운 나라임을 내세우진 않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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