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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초고왕 마한정벌설 비판 보충 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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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 이어 마한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4. 백제의 영역 확장에 따른 마한 주민의 일본 이주 가능성


이 건은 1,2,3항을 검토하다가 알게 된 의외의 소득입니다. 관련해서 많은 자료가 있지는 않아 주 자료의 핵심 구절을 전재하겠습니다.


"백제와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 이루어진 새로운 성과로는 일본에서 출토되는 이중구연호·양이부호·조족문토기를 백제계가 아닌 마한계로 보는 견해를 들 수 있다. 그동안 막연하게 백제계로 여겼던 토기들을 거치문토기·양이부호·이중구연호 토기군(마한A), 조족문토기·평저광구소호 토기군(마한B), 삼족토기·병·직구호 토기군(백제)의 3가지로 구분하고, 3~4세기에는 마한A가 주체가 되어 북큐슈로, 5세기에는 마한B가 주체가 되어 북큐슈와 기나이로 확산되었고, 백제는 5세기후엽부터서야 비로소 기나이를 중심으로 파급되었다는 견해가 그것이다(白井克也, 2001:76~93).


... 조족문토기는 마한의 대표적인 토기 가운데 하나로서 3~4세기에는 충청권을 중심으로 성행하다가 5세기에는 영산강유역권이 중심이 되는 한편 일본으로도 파급되기 때문에(박중환, 1999:118) 백제에 의해 금강유역권이 병합됨에 따라 그 지역의 마한 주민 일부가 영산강유역권과 일본으로 이주하였음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최근 영산강유역권을 중심으로 조사 예가 증가하고 있는 분주토기 가운데 나주 반남 일대의 토착계 대형 고분에서 사용되었던 통A형과 주변지역의 토착계 중형 고분에서 사용되었던 호형의 분주토기가 6세기 중엽경에 현지에서는 소면되는 반면 일본으로 파급되었음이 밝혀진 바 있다. 이는 백제의 병합으로 말미암아 영산강유역권의 분주토기 주인공 가운데 일부가 일본으로 이주하였음을 말해 주는 것이다(임영진, 2003:107).


마한지역 일부 주민들의 일본 이주는 크게 보아 3차에 걸친 백제의 영역 확장과 관련되어 있다(임영진, 2007). 3세기 후엽경에는 아산만권 주민들의 이주가 이루어졌고, 4세기중엽경에는 금강유역권 주민들의 이주가 이루어졌으며, 6세기중엽경에는 영산강유역권을 중심으로한 전남지역 주민들의 이주가 이루어졌다. 백제의 마한 병합 과정에서 일본으로 진출한 마한계 이주 세력은 한국에 남아있는 마한 세력과 교류하였으며, 이는 마한권에서 조사된 왜계 유물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 후쿠오카 니시신마치 유적에서 고창·영광·함평 등 영산강유역권의 마한 세력과 관련된 4세기대 토기들이 다량으로 출토되는 것과(서현주, 2004:35~71) 함평 소명동유적에서 4세기대의 일본 하지키가 출토되는 것은(武末純一, 2013:401) 두 지역 사이의 이와 같은 교류 관계를 여실히 반영해 줄 것이다.


결론적으로 전남지역은 6세기초까지 백제와 구분되는 세력으로 발전하면서 북큐슈 지역과 교류해 왔으며, 6세기초 일본의 정세변화로 인해 북큐슈 지역의 연계 세력을 잃음과 동시에 백제의 적극적인 남진 정책으로 인해 급속히 해체되어 백제의 편제 속으로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전남지역 마한세력은 남진하는 백제와의 무리한 전쟁보다는 평화적인 방식을 택하여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고자 하였던 것으로 판단된다. ..."


이상은 임영진(2013)에서 옮긴 내용입니다. 별도의 설명이 필요하진 않을 듯 합니다.



추가로 5세기말~6세기초엽의 전방후원분 이전에도 남해안 지역에는 왜계 고분군이 나타나고 있는데, 아래 그림과 같이 5세기 전·중엽에 축조된 왜계 고분이 그것입니다. 이 고분군에 대해 영산강유역권은 백제는 물론이고 왜, 가야 세력이 활동하면서 현지세력도 크게 성장하게 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고 있습니다(김낙중 2021).



마한 주민의 단계적 이주와 남해안-왜 교류가 4세기말~5세기초 일본 열도의 갑작스런 중기고훈시대의 전환 (야마토정권의 등장)과 광개토왕비 및 <삼국사기>에 나타나는 강력한 왜를 설명해 줄 수 있을까요?


4~5세기 한반도 남부와 일본 열도 사이에 나타나는 여러 단서들을 어떤 서사로 설명할 수 있을지 연구자들의 추후 연구를 기대해 봅니다.



참고하세요.



* 참고문헌

김낙중. 2021. "영산강유역권 마한 관련 유적의 최신 조사 성과와 의의." 湖南考古學報 67 (-): 136-169.

임영진. 2013. "고고학에서 본 전남지역 마한과 백제." "백제, 마한과 하나되다". 한성백제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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