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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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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집에 tv가 처음 생겼을 때였죠.
없다 생긴 집은 다 그렇듯 일정 시간이 되면 어른들이 옹기종기 모여 신기한 눈으로 티비를 보곤 했겠죠.
타 지방은 모르겠으나 저기 아랫 지방에선 규모가 좀 되는 미군기지가 있는 지역은 인근에 AFKN이 잡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낮시간에 당시엔 그 역시 어렸던 삼촌이 어른들 없는 틈에 혼자 tv를 보고 있었는데
당시 92세셨나 증조 할머니가 삼촌 곁에 가서 앉습니다.
아이고야 저기 뭐고, 저기 짐승이가...
무슨 프로그램인지는 기억 안나지만 삼촌이 채널 돌리다 AFKN을 틀어놓고 있었는데
구랫나루부터 턱수염이 가득한 사람이 화면에서 알 수 없는 말을 떠들고 있었고 삼촌은
어데예 코쟁이 서양사람 아임니꺼... 이름이 존이라네예~
머? 존이라고? 그래? 아이고 무시라... 도깨비가 따로 없네
그러던 어느 날 저녁 무슨 연속극인가 본다고 어른들이 자리 잡았는데
삼촌도 껴보려고 방으로 가는데 문을 연 할머니가
왜, 어디가나 무슨 일 있나~
어데예, 텔레비전 보러 옆 방에 갈라고예...
머? 털애비... 또 본다꼬 머랬나 맞다 존... 털애비~ 존 갸가 또 왔나?
네... 그래서 털애비존이라고 부르게 된 겁니다.
집에 털애비존 하나씩들 다 있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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