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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말에 계획중인 시베리아 횡단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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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밀어부치는 스타일인데.


여친이 이런 저를 좋아하는 부분이 많아요.


저를 스마트하고 든든한 남친, 남편으로 생각하는 그런 느낌이 자주 드는데 때론 이게 힘에 부칠 때가 많네요.




9월에는 제 자동차와 멍뭉이를 데리고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에서 여친을 만나기로 했네요.


그리고 거기서 여친, 멍뭉이랑 같이 여친의 집이 있는 흑해로 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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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저희 둘이 가고파했던 바이칼 호수에도 가기로 했구요.


또 중앙아시아에 있는 여친의 사촌집에도 가기로 했네요.


그런데 정작 여친에게 OK는 했지만 이게 시간, 금전적으로 또 만만치가 않네요.




9,767km를 이론적으로 잠을 안자고 달리면 5일 걸리는데 이건 불가능한 일이고.


갈때 여러 경유지 거치고 가면 대략 3,000km가 더 증가할 것 같구요.


그럼 도로 상황이 안좋은 러시아 도로를13,000km를 달려야하는데 제 17년된 클래식카가 버틸지도 걱정이네요.


하루에 1,000km 씩 달리면 13일만에 도착하는 셈인데, 여친집에 도착하면 제 차는 거기다 둘 생각입니다.




저희집 멍뭉이도 러시아로 이민 가구요.


해운사를 통해 경비를 받았는데, 비용이 허덜덜하네요.


여정을 떠나기 전 제 자동차 튜닝, 정비 마무리 비용 200만원


제가 집에서 나와 우리나라 항구를 거쳐 블라디보스톡으로 가는 경비, 멍뭉이 포함 : 선박 운임비 포함 100만원


제 차를 블라디보스톡으로 운송하는 비용 : 1,110달러 (한화 150만원)




제 자동차 러시아 통관 및 인증, 러시아 내의 자동차 보험료 등 일체 : 한번에 통과되면 200만원 정도 듬.


여친이 집에서 모스크바를 거쳐 블라디보스톡으로 오는 편도 비행기표 가격 100만원 정도.


자동차 인증을 받는 동안 블라디보스톡에서 4일간 체류해야 하는 경비 100만원 정도.


13,000km를 달릴 주유비 : 약 160만원 정도.

1리터 1,200원 정도, 연비 10km이니까 1,300리터 주유.


아직 고속도로 톨비는 모르겠는데 km당 5~8루블을 받는다고 하네요.


5루블만 잡아도 톨비가 대략 150만원 정도 들것 같구요.




13일간 숙박비, 검소하게 써서 하루 30만원 잡으면 390만원.


분명 이밖에도 기타 경비가 존재할 겁니다만...


위 가격만 합쳐보면...


도합 : 1,350만원이나 드네요.


아무 탈이 없으면 블라디보스톡 체류 포함 17일이 걸리는 여행이구요, 중간에 변수가 생기면 일정은 더 늘어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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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 문제가 많은 생각을 갖게 합니다.


앞으로 소비 패턴을 줄이려고 하는데 이게 참 힘드네요.


이번에 여친이 러시아에서 오는 과정부터 총 40여일을 같이 있는 동안 1,500만원 정도를 썼거든요.


여친 집에 자동차랑 멍뭉이를 보내고나면 패턴을 많이 좀 바꾸려고 합니다.


아무튼 자비로 러시아 횡단하는 게 쉽지가 않네요.


중간에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 차를 올려서 가는 방법도 생각해보고도 있습니다.


시베리아 철도도 이용하는 방법을 생각해봤는데 그럼 블라디보스톡에서 여친 집까지 19일이 걸려서 이건 포기했구요.


아무튼 참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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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러를 유랑하는 킹크랩 도령
댓글 21

역적모의님의 댓글

근데 하루에 1000키로면 하루에 서울에서 부산찍고 서울 오는 거랑 비슷할텐데, 대충 10시간 정도라고 생각하면 엄청 힘들 건데요? ㅇㅅㅇㅋ

KingCrab님의 댓글의 댓글

처음에는 경비가 500만원이면 되겠지 했는데, 경비가 배 이상 뛰어서 충격 받았네요.
역시 미리 계산을 해봐야 한다는.

셀틱님의 댓글

잘만 뽑으면 유투브 조회수 잘 나올 내용이네요
그런데 비용은 차치하더라도 일정이 너무 타이트한 거 아닌가요

하늘바라봄님의 댓글

유툽용 영상 찍는거 꼭 해보시길요ㅎ

그나저나 이동거리 ㅎㄷㄷ합니다.
예전에 미국사는 친척동생차로 왕복 2600킬로 운전해서 뉴욕이랑 나이아가라찍고
오자고 했다가 운전하다가 죽는다고 까였던
기억이 납니다ㅜ

성공하십시오ㅎㅎ

KingCrab님의 댓글의 댓글

흑해 인근 러시아 지역이에요.
차로 두어시간 가면 우크라이나여요.
종종 우크리이나에서 미사일도 날라와요.
경작지에 떨어져서 그렇지만요.

Banff님의 댓글

허허.. 미국 동서횡단보다 1.5배 더 기네요.. 그것도 시베리아 인적 없는 길로만.. 전 열차로 가는줄 알고 부럽다~ 하려고 했는데.. 거길 차로.. ㄷㄷㄷ
근데 저라면 그냥 비행기나 열차이용할것 같아요. 차가 늦게 오면 그동안 렌트하면 되고. 그 경비로 여친이랑 차올때까지 리조트가서 편히 놀고 스파하고 쉬는게..
미국서도 동서부 이동할때 트럭통해서 차 배달하고 비행기타고 간뒤에 차올때까지 렌트하는 식으로 많이해요. 

미국도 서부서 조금만 도시를 벗어나면 인터넷 핸드폰 안터지고 한시간 내내 사람없는 도로를 타게 되는데, 이게 한국 강원도 운전이랑은 차원이 달라요.  특히 밤에는 거길 운전하는게 그게 쉽지않아요.  차가 고장이 난다던지 몸이아프다던지 하면 게임셋인데.. 시설잘되어있는 미국서도 오지운전하다가 사고 많이나요.  시베리아면 알라스카 길들과 비슷할텐데.. 거긴 늑대도 많고 종일 키큰 침엽수들이 촘촘히 박혀있어서 하늘도 잘 안보이고.. 

암튼 너무 젊다고 건강 자만하지말고 잘 플래닝 하세요.  자칫 중노동에 몸이 고자되어 돌아오는 수 있슴다.. ㅋㅋ

KingCrab님의 댓글의 댓글

아앜!
뭔가 와닿는 내용에 좀더 다양한 계획을 세워야 할듯요.
저도 이게 보통 일이 아닐 거라는 예상도 들기는 해서요.

황웅님의 댓글

시베리아 황단 참 좋은데... 언젠가는 저도 함 해봐야지요
여행하시며 필수적인 곳들을 들리는 기쁨도 나름 짜릿 할 겁니다.
특히 바이칼 호수는 .... 상상만 해도 짜릿 합니다.

KingCrab님의 댓글의 댓글

황웅님 댓글은 양들의 모임에 숫컷 대장 호랑이가 나타난 기분이어유.
댓글 너무 감사하구유 황망하여요.

황웅님의 댓글의 댓글

아니 무슨 그런 말을 해요~
그저 같은 회원끼리....
단지 오랫만에  댓글 다는 것을 꾸짖는 거 같네요 ....
그저 부럽기만 하네요 ㅎㅎㅎ

역적모의님의 댓글의 댓글

댓글말예요 ㅋ

안그래도 개밥바라기에 관해서 황웅님 의견을 들어보고 싶은게 있는데, 나중에 쪽지 하나 남겨 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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