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20원 인생

차가 서버려서 길가에 대고 한컷.

빚지기 싫어서 크레디트 카드 안쓰고, 캐피탈 할부 안쓰구유.

체크카드 국내 2장, 러샤 1장, 중국 2장, 독일 1장 쓰고 있어유.

자율 적금 통장은 1개 있구유.

이번에 러샤에 사업 자금 투입해야해서 다른데 돈 안쓰려구 긴축 재정 모드로 통장에 있는 돈 생기는대로 러시아 제 통장으로 모두 송금.

통장 잔고 0.

정말 개무식하게 송금을 했네유.

대신 미리 집에서 해먹을 반찬들 빵빵하게 사뒀구유.

오늘 700여만 미수금 들어오면 기름 만땅에 5만원만 남기고 러샤로 또 보내려고 했는데, 거래처 사장이 결제를 안해줬네유.

오늘 그 거래처 가서 돈 달라고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차가 섰네유.

기름이 없어서유.

그래서 보험사 불러다 3리터 주유.

보험사 기다리다보니 차량 수납함에서 6,720원 나옴.

이걸로 전재산을 털어서 담배, 아이스 커피 사니 620냥 남았네유.

근데 보험사 기다리는데 엄니한테서 전화.

용돈 내놓으랍니다.

그래서 620원 밖에 없다니까 엄니가 버럭 화를 내시고 전화 끊으시네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