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국제 결혼

2022년 통계.

지난해 한국 남성과 혼인한 외국인 여성의 국적별 증가율을 살펴보면 캄보디아가 전년 대비 208%(총 422건)로 가장 높았다. 이어 베트남 151.6%(3319건), 필리핀 95.8%(509건), 미국 31.3%(600건), 태국 21.6%(1932건) 순이었다. 반면 일본(-17.2%, 599건), 러시아(-17.1%, 295건), 중국(-5.9%, 2282건) 여성과의 혼인 건수는 줄었다.

지난해 한국 여성과 혼인한 외국인 남성의 국적별 증가율을 보면 중국을 제외한 주요 국가의 결혼 건수가 모두 늘었다. 증가율 상위 국적으로는 호주(96.1%, 151건), 영국(48.2%, 166건), 캐나다(39%, 310건), 미국(8.2%, 1380건) 등 주로 서구권 남성이 많았다.

아시아권에서는 베트남 남성과의 혼인(33.2%, 586건)이 늘었으나, 중국(-3.5%, 750건)은 감소했다. 

지난해 외국인과의 혼인 건수가 전년 대비 2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2년 혼인·이혼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과의 혼인은 1만 7,000건으로 1년 전보다 27.2% 증가했다. 전체 혼인 중 외국인과의 혼인이 차지하는 비율도 8.7%로 전년 대비 1.9%포인트 증가했다.

외국인 여성과의 혼인은 1만 2,000 건으로 전년 대비 33.6% 증가했으며 외국인 남성과의 혼인도 전년 대비 13.2% 증가해 5,000 건을 기록했다. 외국인 여성과의 혼인이 외국인 남성과의 혼인보다 7천 건 가량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과의 혼인이 증가세를 보인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국제 여행이 제한됐던 2020년 이후 처음이다.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 남자와 혼인한 외국인 여성의 국적은 베트남(27.6%), 중국(19%), 태국(16.1%) 순이었다. 전년 대비 베트남과 태국 출신 신부가 늘어난 반면 중국인 여성과의 혼인은 감소했다.

한국인 여지와 혼인한 외국인 남성의 국적은 미국(29.6%), 중국(16.1%), 베트남(33.2%) 순이었다. 1년 전에 비해 미국과 베트남 출신 신랑이 늘어난 반면 중국인 남성과의 혼인은 감소했다.

외국인과의 이혼도 6,000 건으로 전년 대비 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국내 총 혼인 건수는 19만2천 건으로 역대 최저 기록을 갱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