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호랑이, 사자한테 한방 맞으면 기절할듯

여친 친구집에 초대받아왔는데, 이 집의 덩치 큰 숫고양이가 저를 무척 경계하더군요.

바로 요놈!

녀석 포스가 범상치 않고, 무슨 고양이가 왜 이리 크나 했네요.

이 좀마니가 흰 사자처럼 생겨가지고서리 저를 열라 갈구네요.

여친 왈. 이놈은 숫놈이고 집에 남자가 오는 걸 싫어한답니다.

그래서 친해지려고 살며시 쓰다듬었더만, 저를 순식간에 냥이 펀치로 두들겨패는데, 아앗!

주먹의 무게감이 장난이 아니라는.

여친과 여친 친구는 배꼽 잡고 웃는데, 저는 놈에게 뜬금없이 얻어맞고, 할킴 당하고 어리둥절.

제가 12년간 러시아에 와서 시비 한번 안걸렸는데, 이노마한테 처음 시비 걸렸네요.

그리고 얘한테 맞는 순간, 이 쟈식 주먹의 무게감도 이 정도인데, 진짜로 호랑이나 사자 펀치 맞으면 기절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노마 품종이 뭐냐고 물었더니 바로 그 대형 고양이 메인쿤이라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