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여자라는 존재, 무섭네요 무서워!

스맛폰 잠금 화면을 지문 인식으로 해놓았는데, 여친이 저 잘 때 제 손가락을 스맛폰에 대고 비번을 풀고 아주 신나게 제 폰 속을 열공했더군요.

유튜브의 재생 목록에서 요가 하는 유튜버 영상 본 것도 따지는데 왜 이딴 걸 보냐고, 구독, 좋아요는 왜 눌렀냐고, 얘들하고 채팅하는 거 아니냐고 몰아붙이는데 그냥 말이 안나오더라는.

수다플도 바탕 화면에 바로가기 되어있는데, 제가자주 들어오는 걸 알고, 이곳에 여자 회원 있는 거 아니냐고 강력하게 따지네요.

또 메신저에 거래처 여직원이 있는데, 프사가 이쁘게 나와 이 여자는 누구냐고, 자기 몰래 사귀면서 왜 자기를 만나냐고 걍 밀어붙이는데, 할 말이 나오지 않는다는.

얘가 어디까지 열공을 한건지.

영어로 뭐라고 답변을 하는데, 흥분해서 혀가 꼬이니까 더 수상하게 째려봅니다.

어제 밤부터 냉기가 보통이 아닙니다.

지문 설정 비번을 풀고, 패턴을 복잡하게 할까 생각이 들다가도 또 비번 복잡하게 설정했다고 따지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아무리 남친 폰이라도 그렇지 프라이버시란 게 있는데 이렇게 비번 풀고 마구 열공해도 되는 건지.

할말이 나오지 않는다는.

여자들은 나라를 가리지 않고 다 똑같나 봅니다. 

순댕순댕했던 애가 독사가 되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