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나사 풀린 정신인거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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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다 되가는 친구이기도한데
최근에 나사하나 제대로 나갔다고
생각되는 일이 있었네요.
지금은 고인이 된 친구가 있어요.
이제 3주기가 조금 넘었네여,...
결혼도 안한 나이에 일찍 떠났는데...
그 친구 부모님은 자식 친구들에게
명절에 선물을 보내주시죠...
가끔 인사하러 저도 가고
친구도 가는데 항상 가기 전까지는
잘 통화도 되고 톡도 잘합니다.
다만 찾아가면 아버님 만 계시고
항상 급한 일이 있다고 어머님은 부재 중이셨죠.
이런 일이 반복되니 자식 생각 나서
피하시는거 같아서 저도 딱히
그것에 대해 언급은 안하고
아버님 정도만 한두시간 뵙고 오죠...
근데 그 친구는 급하게 연락해서
두분 다 뵙고 오더라구요....
웃긴건 그러면서 바쁘신 일 있으셨겠지라고
하는데....속으로 그럴리가..라고 생각만 했는데
이번에는 처자식 다 데리고 똑같이
급하게 방문해서 두분 다 뵙고
왔다고 하네요ㅜㅜ
진짜 손절하고 싶어지더라구요.
자식 생각나서 피하기까지 하는 분에게
처자식을...데리고...물론 선의로 했을거라
생각하고 싶습니다. 조금 이기적이긴해도
생각이 좀 많이 단순하고 선한 편이라는 건
잘 알고 있어서요. 하지만
심지어 선물 받고
답례로..말하기 좀 민망한.걸
드린다는 이야기도 아무렇지 않게 하는걸
이번에 듣고나니 답이 없다 생각이 드네요.
급으로 먼저간 친구가 생각나는 날이네요.
소개팅해줄거라고 섭외 했었는데ㅜㅜ
요며칠 꿈에서 계속 보이는게 이런 일때문일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드네요.
친구의 마지막 말이 기억나네요.
"사랑한다 친구야"
"내일 만나면 웃긴 일 있던거 이야기해줄게...."
갑자기 우울한 글 올려서 죄송ㅜㅜ
즐겁게 추석 여휴 즐기세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