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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며칠 있으면 러시아 남북 종단열차 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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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여친네 동네는 공항이 위험해서 진즉에 폐쇄되어 모스크바에서 기차를 타고 가요.


러시아 기차는 우리나라 무궁화호 수준으로 느리게 가는 편인데, 하루 하고도 반나절을 더 타고 가요.


멍뭉이도 데리고 가는데 이번에 우리집 강쥐는 러시아로 이민가요.


열차는 아래쪽은 의자, 위에는 접이식 침대이어요.


전 한쪽만 있으면 된다고 돈 아끼자고 그랬는데, 여친이 반대편에 한사코 강아지랑 짐을 두라고 해서 사진처럼 보이는 공간을 통채로 티켓팅을 해주었더군요.


티켓료는 50만냥 정도 들었는데, 얘들도 전쟁통이라 물가가 많이 올랐네요.


36시간을 타고 가는데 너무 넓은 거 아니냐고 그랬더만, 여친이 닥치고 타래요.


vkEsCA5.jpg


이름 모를 러시아 처자들이랑 우리집 멍뭉이로 자연스럽게 대화 물고 터서 오손도손 이야기 좀 하며 가려고 했건만.


아무래도 여친이 반대편에 여자가 탈 걸 무척 의식하는듯 싶기도 하네요.


그래도 멍뭉이 땜시 러시아 처자들이 자연스럽게 다가올 거로 예상해요.


위 사진 같은 풍경이면 심장이 쿵쿵하겠쥬?


아무튼 여친이 이번에 열차 한번 타보고 제가 괜찮으면 시베리아 횡단열차 같이 타준다고 그러더군요.


Gr2d2dU.jpg


참고로 바로 위의 사진은 특실이어요.


여친하고 타게 되면 이걸로 타려구요.


여친 말로는 이 열차에도 샤워실은 있지만 경쟁율이 치열해서 있으나마나라고 하네요.


화장실도 줄 길게 서야한다고 하구요.


그래서 만약 같이 타면 제가 20L 생수통 3개 사서 수건을 적셔서 짜서 하는 수건 샤위를 해주겠다고 하니 피씩 웃더군요. 


여친 동네는 9월에도 해수욕이 가능해서리 여러 아리따운 러시아 처자들 모습이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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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명
    한러를 유랑하는 킹크랩 도령
댓글 9

KingCrab님의 댓글의 댓글

누가 옆에 같이 있게 되는 걸 무척 싫어하는 그런 눈치였어유.
지지배, 질투심은 있어가지구선.

황웅님의 댓글

쩝 .... 자랑 질이 넘 심하신 거 아니요?
안 그래도 긴 밤이 두려운 여기 쏠로 아재들 심장 폭행하려고 그래요?
아,,, 근데 저도 좀... 아니 많이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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