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러시아 여정에서 인상 깊었던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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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하철에서의 자리 양보.
노인을 보면 무조건 자리를 양보합니다.
무조건.
노인을 보자마자 반사적으로 자리를 양보합니다.
우리나라와는 완전 딴판.
그리고 어린 아이와 함께 있는 부모, 임산부에게도 자리 잘 양보합니다.
2) 수준 높아진 교통 문화.
악명 높았던 모스크바의 교통문화였던10년전까지의 모습과 많이 달라졌다는.
10년 전은 우리나라보다 아랫 등급을 주었다면, 지금은 윗등급으로 평가하고 싶네요.
정말 10년새 많이 선진화 되었습니다.
또한 횡단보도에서는 무조건 행인에게 먼저 양보하기 위해 반사적으로 정차를 한다는 점.
경적을 거의 울리지 않고, 양보도 잘하고, 난폭 운전을 이제는 거의 보기 힘듭니다.
운전 습관이 EU 등급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EU화 되어가고 있다고 봅니다.
우리나라에서 운전하다보면 종종 시비 걸리는 상황 있지만, 러시아에서는 거의 드물었었네요.
3) 전시 중인데도 너무 일상의 평온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
시내 관광지, 공원에도 이 추운날에도 나들이객들이 많습니다.
국토가 황폐화된 우크라이나가 이 상황을 보면 정말 빡돌듯 싶습니다.
레스토랑, 카페, 커피숍 등도 사람들이 정상적으로 운집해 있구요.
러시아에 있으면 뉴스를 보지 않는한 전혀 전시라는 느낌이 없습니다.
아, 큰 기차역에 가보면 종종 완전 군장하고 우크라이나로 떠나는 군인들은 심심찮게 볼 수는 있습니다.
4) 살벌하게 뿌리는 염화칼슘.
이게 비축량이 어마어마한가봐요.
정말 살벌하게 뿌립니다.
그리고 품질과 알맹이 크기도 예술입니다.
암튼 눈이 왔다싶으면 열심히 눈치우고, 도로라는 도로에는 죄다 염화칼슘을 뿌립니다.
인도와 공원에 있는 길에도 뿌려서 눈이 온 다음에도 길이 그닥 미끄럽지가 않습니다.
제설 작업, 염화 칼슘 살포가 매우 광범위하고 신속합니다.
PS) 다음엔 인상 깊었던 지하철, 버스 문화를 게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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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등박근님의 댓글
1)은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이젠 참 드문 일이 되어가고 있는데... 어린 학생들은 곧잘 그러기도 하지만 대학생 나이쯤 되는 애들부터는 얄짤없이 핸폰질이던데...
2)도 의외고요. 독일 같은데서도 횡단보도에 사람 냄새만 나도 정차하던데 러시아도 유럽 따라 평준화가 되어가나보네요. ㅋㅋㅋ 사실 방망이 들고 다니는 불공성님들 이미지가 너무 깊이 각인되어서 잘 상상이 안가진 하지만요.
러시아는 그 큰 땅덩어리하고 자원과 인구로 대가리만 잘 만나면 단시간에 탑급으로 도약할 수 있을텐데 참 아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