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부증(疑夫症) 있으면 잘 살 수 있을지 걱정

예전 여친이 잘 사귀다 저 몰래 옛 남친 만나서 그걸로 다투다 헤어진적 있었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의부증? 질투심?이 심해도 너무 심해서 때로는 서글프기까지 하네요.

처음에는 얘가 저를 너무 사랑해서 이러구나, 바람 피우는 여친보다 100번 낫다고 생각하고 그 모습이 귀엽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는데.

제가 키는 큰 편이기는 하나 그렇다고 킹카도 아닌데, 툭하면 의심하는데 사람을 현장에서 참 난처하게 만드는 수준입니다.

의부증? 질투심? 증세

1) 핸드폰 검사 수시로 하고 모든 여자 전번은 얘 앞에서 삭제해야함.

2) 자기 말고 또 만나는 여자가 누가 있냐고 종종 따지고 들어옴.

3) 길을 가든, 대중교통을 이용하든 이쁜 여자는 쳐다보지도 못하게 하고, 옆좌석에 앉지 못하게 함.

4) 지하철, 버스를 타서 좌석이 나면 저를 앉히고, 제 앞에 서서 저를 응시하고, 저도 딴데 못보고 얘를 응시하게 만듬.

5) 유튜브, 틱톡으로 여자 VJ들 절대 못보게 함.

6) 이쁜 여자 연예인, 여자 운동 선수 이야기하면 즉각 삐져버림.

한번은 여친이랑 마트 가서 카트 끌며 쇼핑하는데 맞은편에서 카트 끌고오는 여자와 서로 마주쳐 제가 미소 지으며 길을 양보했더만, 낯선 여자한테 미소 지었다고, 아주 좋아죽는다고 쌩난리를 침.

또 커피 마시다 아무 생각없이 밖을 멍하니 내다보면 지금 어떤 여자를 쳐다보냐고 추궁 들어옴.

길을 가다 섹시한 검스 신은 처자 다리를 무의식 중에 쳐다봤다가 죽통 한대 얻어맞음.

어제는 여친이 제게 메신저 보냈는데 30분 뒤에 답했다고, 이는 필시 다른 여자랑 대화하느라 자기한테 답글이 늦은 거 같다고 쌩난리를 침.

요즘 얘가 많이 무서워진다는.

결혼하면 평생 삵쾡이를 데리고 사는 게 아닌가 모르겠어요.

의부증 이거 있으면 부부 생활 힘들지 않나 하는 생각이 요즘 자주 드네요.

하여간 이 암컷들은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