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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집 복돌이가 무지개 다리 건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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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자꾸 복돌이 장례를 어떻게 해줄까하고 드문드문 생각이 들긴 했는데, 오늘 일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무지개 다리 건넜다고 전화가 왔네요.


분명 어제 저녁 까지만 해도 아부지 밥 드실 때 옆에서 뭐 좀 달라고 서 있었는데, 그게 마지막 남은 힘 짜낸 거 였나봐요.


눈도 안보이고, 이빨도 다 빠지고, 서 있기도 힘들어서 달달 떨고 했어도 나름 열심히 버텼는데...


만 나이로 20년 7개월 이란 오랜 시간을 함께 했네요.


아들만 둘인 집 안에서 열심히 애교도 떨고 집도 지키면서 고생 많이 해줬습니다.


워낙에 겁쟁이라 사고도 안치고 잘 살았는데, 마지막 갈 때까지도 얌전히 자듯이 갔어요.


강아지로 치면 무척이나 장수한 강아지라, 언제 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는데, 막상 동물병원에 장례 맞기고 돌아서니까 어제 저녁에 간식이라도 잘게 잘라서 줄 걸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다음 생엔 훨씬 더 멋진 인생으로 태어나길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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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명
    배워서 남주자.
댓글 8

잠수함님의 댓글

키우던 동물 잃고나면
애견인 애묘인들은 상실감이 크다고 하던데요

기운 내시길...

우울증 까지 걸리는 사람도 있다네요

역적모의님의 댓글의 댓글

복돌이는 워낙에 별 탈없이 오래 살아서 슬픔없이 가주었네요.

아쉽지만, 보내주는 게 더 잘하는 일 같아요.

역적모의님의 댓글의 댓글

평균 5키로 나가는 말티즈 견종인데, 오늘 무게 재보니까 2.5키로 나오더라구요.

나이를 많이 먹으니까, 뼈만 앙상해서 보면 안쓰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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