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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집 복돌이가 무지개 다리 건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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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자꾸 복돌이 장례를 어떻게 해줄까하고 드문드문 생각이 들긴 했는데, 오늘 일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무지개 다리 건넜다고 전화가 왔네요.
분명 어제 저녁 까지만 해도 아부지 밥 드실 때 옆에서 뭐 좀 달라고 서 있었는데, 그게 마지막 남은 힘 짜낸 거 였나봐요.
눈도 안보이고, 이빨도 다 빠지고, 서 있기도 힘들어서 달달 떨고 했어도 나름 열심히 버텼는데...
만 나이로 20년 7개월 이란 오랜 시간을 함께 했네요.
아들만 둘인 집 안에서 열심히 애교도 떨고 집도 지키면서 고생 많이 해줬습니다.
워낙에 겁쟁이라 사고도 안치고 잘 살았는데, 마지막 갈 때까지도 얌전히 자듯이 갔어요.
강아지로 치면 무척이나 장수한 강아지라, 언제 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는데, 막상 동물병원에 장례 맞기고 돌아서니까 어제 저녁에 간식이라도 잘게 잘라서 줄 걸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다음 생엔 훨씬 더 멋진 인생으로 태어나길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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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배워서 남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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