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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너무 흔하고 간편한 간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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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자랄때는 간식이래 봐야 


가위들고 가락치는 엿장수 아니면 






겨울밤 찹쌀~떡, 메밀~묵! 을 외치고 다니던 떡장수.





이런것은 사치품이였고 


그래도 간만에 별식을 맛 보려면 노력을 동반한 수고를 해야했었지요. 




농수로 옆의 웅덩이를 퍼내서 미꾸라지를 잡던가 





냇가에서 반도질로 송사리 중테미 등을 잡던가 해서






개울가에 솥단지 걸어 놓고 국수 한방맹이 넣고 삶아서 먹거나








참방개나 메뚜기등을 잡아서 가마솥 뚜껑에 참기름으로 볶아먹는게 다였던 시절이있었지요. 








아님 가을 추수가 끝나갈 무렵 개구릴 잡아서 뒷다리나 





콩서리해서 콧구녕이 까매지도록 짚불에 구어먹던 그런 시절이 있었는데 








이게 아주 먼 이야기 같지만 불과 30~40년전의 이야기지요. 



이렇게 말하니 뭐 산골 깡촌에서 살았냐고 묻는다면 아니요 전 서울에서 태어났고






시골이라 해 봐야 아버님 고향이자 제 본적지인 용인의 이야기입니다. 






반세기도 안되어서 참 빠르게 사회는 변화했고 발전했으며 좋아진 대한민국.


이렇게 아주 원시적인 아나로그 시절을 지나 현재를 살다 보니 길지도 않은 생이 참 많은 것을 겪었더군요. 


요즘엔 뭐 각종 아이스크림이나 치킨 피자등 손쉽게 주전부리를 구할수 있지만 


제겐 그 시절 별 영양가도 없고 맛도 없던 그 맛이 가끔은 생각이 나서 이래 함 써 봤어요 ㅎㅎㅎ


아마 지금은 줘도 못먹을 간식들이긴 하지만 기억너머 고소하던 그 맛이 문득 생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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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명
    날으는 황웅
댓글 10

KingCrab님의 댓글

어릴 때 동네 친구들과 근교로 나가서 미꾸라지, 개구리 엄청 잡고 다녔쥬.
제가 아이들한테 가자구 선동하면 따라들 왔어유.

개구리는 잡아다 뒷다리 구워먹고 했는데, 미꾸라지는 먹지 못해서 가져와서 아버지 드리구유.
메뚜기는 구워먹어봤는데, 물방개는 먹겠다는 생각 자체를 해본적이 없네요.

황웅님의 댓글의 댓글

물방개도 다 먹는게 아니고 몸테두리에 금색을 두른 참방개를 먹었지요.
맛이 메뚜기보단 상위호환이라고 할까나... ㅎㅎㅎ고소하니 참 맛있었던 기억이 나요

역적모의님의 댓글

제가 어릴 때 잠시 염소 치고 살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 동네 토박이들은 호박꽃에서 꿀벌잡아서 꽁무니 빨아먹고 놀더라구요.

전 무서워서 차마 그러진 못했는데 ㅎㅎ

그 기억은 아직도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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