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공포 체험 공유해볼까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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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체험 1)
초딩 때 부모님 사업이 부도 나서 주인집과 한 마당을 쓰는 달동네로 이사간적이 있었는데, 그 집 화장실이 제 방에서 나와 뒤뜰에 가면 있었더랬죠.
한번은 새벽에 오줌이 마려워 눈을 떴는데, 제 방 구석에 하얀 소복을 입은 처자가 머리를 풀에해치고 저를 쳐다보고 있더군요.
저는 그러거나 말거나 일어나 마당에 나가 오줌 갈기고 다시 제 방에 들어와 잤네요.
다시 돌아왔을 때는 그 처자 없었어요.
다음 날 그 이야기를 어머니한테 얘기했는데, 어머니는 주인 아줌마에게 얘기를 하고.
주인 아주머니 왈, 그 처자 귀신이 서있던 벽 반대편 방에 처녀가 세들어 살았었는데, 연탄가스 중독으로 죽어나갔대요.
생김새를 저에게 물어보시는데 아마도 그 처자 같다고 주인 아줌마가 이야기 하시더군요.
지금 그런 귀신이 나타나면 냉장고에서 소주랑 안주 꺼내서 이런저런 얘기 나눌텐데, 그 뒤론 귀신이 보이지도 않았네요.
그런데 전 그냥 헛걸 봤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공포 체험 2)
초딩 때 집이 부도 나기 전까지 무척 큰 집에 살았어요.
마당이 넓어서 그곳에 활엽수가 큰 게 있었구요 잔듸가 있었어요.
집은 일반 기와가 아닌 전통 한옥 기와집이었구요.
마당에서 공놀이하며 뛰어놀 정도였어요.
그리고 그 마당 밖에는 우리집용 큰 쓰레기통이 있었죠.
어머니는 아침에 연탄불을 가시는데 하얀 연탄을 버리는 일은 언제나 제 몫이었어요.
7살 때 늘 하던대로 아침에 연탄을 버리러 대문 앞에 나가 우리집 쓰레기 통을 열었는데, 이런 제길...
사내아이 간난아기가 죽어서 쓰레기통에 있더군요.
그때 충격은 엄청났죠.
아기가 귀엽기도 했고, 귀여운 고추가 땡글땡글했고, 죽은 모습이 양손을 움켜쥐고 무릅은 약간 구부린채 아주 편안한 모습이었습니다.
경찰 오고 난리가 아니었죠.
그런데 오래지 않아 범인이 잡혔습니다.
범인은 근처 이화여대 다니는 누나였고, 처녀가 애를 낳고 뒷수습이 안되니 그렇게 버렸답니다.
어머니는 그때 그걸 아버지랑 저랑 식사하는 자리에서 이야기 하시는데 망할 년이 처녀가 애를 낳고, 남의 집에 버리고 갔다고 막 뭐라 뭐라 하셨던게 기억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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