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고래잡이 노래를 보고 문득 떠오르는 잡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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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민속요들의 코드를 보면 G(혹은 한음이나 반음 올린 A와 Ab), D키가 대부분입니다.
설령 시작 키가 다르더라도 이조를 하면 코드진행은 거의 동일하죠.
여기에 민족마다 고유한 창법이나 발성이 더해집니다.
고래잡이를 노래하는 가사로 보아 아일랜드나 스코틀랜드 쪽 전통 민요인 듯하네요.
그 나라의 민요를 이끄는 주 키를 아는 가장 쉬운 방법이,
그 나라에서 주로 쓰이던 악기의 기본음(기타로 치면 개방현)을 보는 것입니다.
이 기본음이 우리나라 대금의 경우에는 Eb이고,
아이리시 휘슬의 경우에는 C, D, Eb, F, G, A, Bb 으로 다양합니다.
악기 연주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 튜닝이죠.
(오래 전에 기타를 치시던 분들은 튜너 휘슬을 아실 겁니다.)
과거부터 오케스트라 튜닝의 기준이 되는 악기가 클라리넷이나 오보에입니다.
이 악기들의 관악기의 지공을 하나도 막지 않은 상태, 기타로 치면 개방현의 음인 기본음이 '라' 입니다.
음이름을 영어 알파벳으로 표현 할 때 가장 처음 시작하는 음인 '도'를 'A' 로 하지 않고 '라'를 'A'로 한 이유이죠.
(그럼 왜 다른 음도 아니고 하필 '라'냐라고 하시면 이건 다음 기회에 이야기해 보죠)
측정장비가 발달한 요즘이야 정음 악기를 만드는 것이 일도 아닌 일이 되어 버렸지만,
과거 정음악기를 특정할 수 없었던 시절에 악기, 특히 여러 악기들의 협연시에 악기 튜닝은 무척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피아노를 악기의 혁명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건반악기의 특성상, 손으로 땅~ 하고 치면 바로 정음이 나오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