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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영화] 러시아 여성 대대의 영화, 바탈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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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러를 유랑하는 킹크랩 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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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Crab님의 댓글

영화명 : 바탈리온(батальон)

전쟁터로 간 러시아 여성들 이야기.

제가 러시아 여성들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이 영화에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적군인 독일 남성 부대 앞에서 이 연약한 여성 부대가 가졌을 두려움은 엄청 컸을 것입니다.

2015 제작 / 2016. 10. 19 개봉

출연 : 마리아 아로노바,마리아 코제브니코바,이리나 라흐마노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이 영화의 배경은 1920년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갈 무렵이다. 긴급한 자구책이 필요했던 러시아 군 수뇌부는 여성 지원병을 모집해 여성부대를 창설하기로 결정한다. 러시아에 침공한 독일군과 전선을 이루고 있는 러시아군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이유다. 그 원인이 너무 황당합니다. 독일 병사들이  가져다주는 술과 소시지 등 먹거리에 넘어간 러시아군이 일찌감치 술에 절어 전의를 상실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상관도 체념한 지 오래다. 그즈음 일어난 내전(러시아 혁명)으로 인해 황제가 쫓겨났다는 게 그들이 전의를 상실한 자체 변명이다.

당시 모집에 응한 여성 지원병이 2천을 넘었다고 한다. 나라를 지키겠다는 애국심, 또는 사랑하는 가족, 애인을 잃은 복수심에 불타 전쟁터로 지원한 여성들이다. 그 중에 3백명을 뽑아 머리를 시원하게 밀어주고 전선에 내보내기 위해 본격적인 훈련을 시킨다. 그들 대부분이 평민 출신이다. 베라 일행은 귀족 출신이라 무리 속에서 잠시 차별을 받기도 하지만 고귀한 피는 꿋꿋하게 버티며 두각을 나타내고 인정받는다. 무엇보다도 캡쳐한 장면 가운데 서 있는 부대장의 카리스마 넘치는 지휘, 통솔 모습이 인상적이다. 여남을 떠나 대장, 우두머리의 인품은 저 정도 돼야 합격점이 아닐까.

특히 그녀가 전선에서 만난 전 남편에게 수치스럽게 맞고 쓰러져서 피를 흘리면서도  죽도록 폭행당하는 장면은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그때 남성 군인들은 빙 둘러서서 무얼하고 있었나. 단 한 사람이 나서서 말려보려다 포기하고 물러갔을 뿐 모두 구경하고 있었다! 방관자의 힘, 아니 남성동질성의 힘인가. 나라를 지키러 나간 최전선에서도 성차별과 폭행을 자행하는 건 나약함을 잔인함으로 대신할 수밖에 없는 약한 인간 남성의 한계일까. 물론 모두 다 그렇다고 믿고 싶지는 않다.

먹거리를 가져와 여성 군인들을 유혹하려는 두 명의 독일군 병사를 포로로 잡으려다 한 명을 사살하고 한 명을 묶어 이송하던 중에 일어난 뜻밖의 비극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 왜냐구? 총을 들었다고 해서 아무나 제대로 총을 사용할 줄 아는 게 아니니까. 비단 그들이 군인이 아니더라도 순진한 여성과 능구렁이 뱃속을 가진 남자의 대화가 얼마나 어긋나고 위험할 수 있는지 보는 것 같아 속이 쓰렸다. 화학탄 공격에 힘겹게 맞서고, 군 수뇌부의 작전대로 공격해 승리의 기쁨을 맞보며 잠시 휴식을 취하는 틈에 찾아온 적군의 공습에 무참히 쓰러져가는 여성 병사들. 마침내 정신을 차린 남성 병사들이 잠에서 깨어난 듯 함성을 지르며 지원하러 달려오는 모습에서 영화는 제 목적을 달성한 듯 자막으로 덮이기 시작한다.

잠수함님의 댓글

라스트 바탈리온 이라는
김형배 작가 만화 아시나요?

나찌가 비행접시 개발하고 남극가서 살아남아서 어쩌고 인데...
어린 시절 재미있게 봤던 만화

바탈리온 하니 기억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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