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어가는 중국 성장 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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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이 크게 둔화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4%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 격인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0.05%포인트 낮췄다.
21개월만에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중국 내부에선 올해 1분기 추가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위험신호는 지난해 3분기부터 나왔다. 3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4.9%. 5%는 충분히 넘을 것이라는 기대는 한순간에 무너졌다. 4분기 들어선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석탄 부족이라는 악재가 터졌다. 지난해 10월 중국 제조업 구매자지수(PMI)가 49.2까지 곤두박질쳤다. 화력발전 의존도가 높은 중국에서 석탄 재고 부족 현상은 제조업에 직격탄을 날렸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2022년 중국 경제가 '수요 위축', '공급 충격', '기대 약화'이라는 3중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시 주석의 입에서 이 같은 우려가 나왔다는 것은 중국 경제가 심각한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중앙경제공작회의 이후 각 지방 정부에 특별채권 발행을 서둘러 달라고 지시했다.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5%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목표치 '6% 이상'보다 1%포인트나 낮은 것이다.
금리 인하는 돈을 풀겠다는 의미다. 실제 중국 정부는 노골적으로 각 지방에 서둘러 특별채권 발행을 인프라 투자에 나서 달라고 지시했다. 대부분 공항ㆍ도로ㆍ항만 등 교통 관련 사업이다.
탕둬둬 중국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주임은 "부동산 등 인프라 투자가 증가하면 그만큼 중국 경제가 좋지 않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펴겠다고 밝혔지만 집행은 적극적이지 않았다 실제 중국 재정부가 발표한 10월 말 기준 중국 각 지방의 신규 발행 채권 규모는 3조5130억 위안(한화 656조원)이며 이중 특별채권 발행 규모는 목표의 76%인 2조7578억 위안에 불과하다.
물가 상승이라는 복병도 걱정거리다. 생산자물가(PPI)와 소비자물가(CPI) 모두 상승, 내부적으로는 민생안정에 악영향을, 외부적으로는 제조 물가 상승을 유도할 수 있다. 제조 물가 상승은 수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