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 분류

성대 민주동문회 글

컨텐츠 정보

본문

성대 민주동문회 회원 글


이번 행안부 경찰국장에 임명된 자가 바로 몇차례 성민동 내에서 문제제기된 바 있던 김순호 (성대 정외81)입니다. 김순호는 일년 선배인 최동 열사 (성대 국문80)와 함께 인노회 활동을 하던 중 1989년 갑자기 잠적 했습니다.


그리고 반년 뒤 '안보특채 경찰관'이 되서 나타났습니다. 김순호의 잠적이 문제가 되는 것은 그 반년간 우리나라 노동운동사에 남을 대대적 노동운동 탄압사건인 인노회 사건이 터졌기 때문입니다. 1989년 최동 열사 역시 구속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최동 열사는 연행됐을 당시 경찰이 인노회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알아 충격을 받았다고 주변에 말하기도 했습니다. 

최동 열사는 20일간 잠안재우기 고문 등으로 심신에 큰 상처를 받으셨고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풀려났지만 후유증으로 고통을 겪다가 이듬해인 1990년 분신 사망 하셨습니다.


인노회 탄압과 최동 열사의 죽음은 김순호의 잠적 당시 행적에서 비극이 시작됐다 보는 것이 합리적 입니다. 김순호는 자신은 잠적한게 아니고 최동 선배에게 미리 말했으며 반년간 고시공부를 하다가 노동운동에 회의를 느껴 치안본부를 찾아가 '자기 고백'을 했다고 횡설수설 하고 있습니다.


해명할 의지가 있다면 증언을 해 줄 사람을 지목해야 합니다. 증언이 불가능한 이 세상에 안계신 분을 지목해 그에게만 말을 했다고 우기는 것은 악의적 거짓말임을 드러내는 것.


김순호는 인노회 동료들이 구속되거나 수사에 영향을 끼칠 진술은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1980년대 치안본부는 자기 고백이나 들어주는 상담소가 아닙니다. 인노회 부천지구 조직책이었던 김순호가 치안본부에 제발로 들어가 조직기밀을 말하지 않는게 말이 되나요?


실제로 김순호와 긴밀한 관계였던 전 인노회 동료는 경찰이 인노회 지도부도 하부조직원도 알기 힘들며 부천 조직담당 김순호만 알고 있을 인노회 부천조직 정보를 잘 알고 있어 놀라웠다고 증언하기도 합니다.


김순호는 경찰에 특채된 이유는 동지를 판게 아니고 증거물 분석에 탁월한 능력이 있어라고 합니다. 사회경력이 인노회 뿐인 김순호가 탁월하다는 증거물 분석능력을 발휘할 사건이 1989년에 인노회 사건 외 무엇이 있었을까요?


행안부 경찰국 신설에 다수 국민이 반대하며 우려를 표하는 이유는 군사독재 치안본부 시절 불법정치사찰 고문 인권탄압의 불행한 역사 때문입니다.


설사 김순호의 해명을 믿는다고 하더라도 탈민주운동 반노동운동의 자기고백 고해성사를 목사님도 신부님도 아니고 군사정권 하 치안본부에 가서하는 치안본부 맹신자가 2020년대 경찰의 행정과 인사를 맡는 행안부 초대 경찰국장 자리에 오를 자격이 있을까요?


모레 일요일에는 <최동 열사 32주기 추모제>가 열립니다. "윤석열 수구정권의 경찰장악 반대" "인권탄압 민주압살 치안본부에 부역한 김순호 경찰국장 퇴진" "김순호의 인노회 탄압 부역행각 진상규명"을 외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동이, 최동 선배 그리는 것을 넘어 이것이 열사의 바램일 것입니다. 열사께서 1989년 8월7일 한양대에서 분신하며 외치신 것도 "천인공노할 치안본부의 만행을 규탄한다" 였습니다.


(김순호는 절친한 선배였고 인노회 동지였던 최동 열사 추모식에 참석한 적이 없습니다. 참석할 수 없겠지요. 열사의 생명을 팔아먹은 장본인?이니까. 혹시 추모식장에 뜬금없이 김순호가 나타남 멱살잡거나 때리지 마시길... 정원식 밀가루 파동 같은 쇼하러 오는 걸테니까요.)

관련자료

댓글 1
수다 7,971 / 166 페이지
번호
제목
이름
수다 7,971 / 166 페이지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