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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내렸다'란 말 들어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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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골목에서 옆 집 아저씨들이랑 같이 노가리 좀 까면서 얘기하다가 옆 집 아저씨 아내분 마스크 벗은 모습을 정말 오랜만에 봤거든요.


코로나 이전에 봤을 때는 얼굴이 통통한 상이었는데, 오늘 보니까 볼이 쏙 들어갔더라구요.


그래서 옆 집 아저씨한테, 아내분 얼굴살이 많이 빠지셨다고 하니까 매일 12시 까지 일하느라 살이 많이 내렸다고 하더라구요.


처음엔 그런가? 했는데, 잘못 들은 거 같아어서 살이 내렸다고 하셨냐고 물어보니까 살이 올랐다 내렸다 쓴다고 하더라구요.


조선족 사람이라 얘기하다보면 가끔씩 한국에서 사용하진 않는 한국어를 듣게 되는데, 그런 말 듣다보면 당연히 그런 말 있을 수 있지란 생각이 자주 들어요.


한국사람은 살이 쪘다, 빠졌다라고 말을 하는데, 상황에 따라선 살이 올랐다란 말도 쓰는 반면에, 살이 내렸다라는 표현은 거의 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었거든요.


이 때의 살이 오르다라는 말은 꽃이 피어 오르다와 같이 도톰하게 부피가 커지는 의미에 가까운 표현인데, 조선족의 살이 올랐다 내렸다란 말의 의미는 수치상의 올랐다 내렸다라는 표현에 더 가까운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살이 올랐다라는 표현이 있으니 당연히 살이 내렸다란 표현도 있을 수 있겠구나 하고 깨닫는 순간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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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명
    배워서 남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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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바라밀님의 댓글





력쩌기 두피가 까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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