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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사람들은 족보가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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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사간 옆 집 아재가 이사할 때 도와줘서 고맙다고 집들이겸 밥 같이 먹자고 해서 댕겨왔거든요.


그 아재랑 아재 부모님하고 같이 밥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죠.


그 부모님은 북한에서 중국으로 넘어와 살다가 한국에 정착한지 9년 정도 되셨거든요.


그런데 어머님이 저랑 같은 밀양 박씨이고, 아버지는 전주 이씨더라구요.


그 이야기를 들으니까 처음엔 오잉? 했는데, 북한에서 살던 분들이고 전쟁이 아니었으면 한반도에서 서로 왕래하던 사람들이니 이해가 되더라구요.


이야기가 흘러가면서 족보 이야기가 나왔는데, 북한 사람들은 족보를 다 없애서 알 수가 없다고 하네요.


왜그러냐 하면, 북한에서는 족보가 있으면 그 뿌리가 알고보면 죄다 남한에서 온 뿌리이기 때문에 체제 유지를 위해서 족보를 없애도록 했나봐요.


할아버지 대가 1900년 대에 살던 사람들이니 남한에서 문종 족보를 찾아보면 아버지나 할아버지의 이름을 알면 찾아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 이야기를 해줬죠.


옆 집 아재도 한국에 와서 이민 신청하기 위해서 관계부서에 갔었을 때, 거기 관계자가 족보이야기 하면서 어느 계파인지 물어보기도 했는데, 자기는 족보를 알 수가 없으니까 어떻게 대답을 할 수가 없었대요.


식사 메뉴는 주로 중국 스타일이더라구요.


마라탕 비슷한 것하고, 해바라기씨하고 계란 야채볶음 등 이런 저런 음식이 있었는데, 북한에서 나와 중국에 살다온 건 쉽게 이해가 가는데, 주식은 중국 음식인 걸 보니 여러가지가 합쳐진 것 같아서 재밌더라구요.


그 아재가 한 번 먹어보겠냐고 취두부를 줬는데, 처음 보는 거라 순간 난감하더라구요.


살짝 한 입 먹어봤는데, 완전 흐물흐물하고 엮한 느낌도 있고 겁나 짠 것도 있긴 했는데, 몇 번 먹어보니 뒷 맛이 고소해지더라구요.


강렬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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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명
    배워서 남주자.
댓글 10

KingCrab님의 댓글

홍어 팍 삭힌 거는 좋아하는데 취두부는 접근하기 힘들듯요.
아직 냄새는 맡아보지 못했지만, 악명이 높아서요.

취두부가 하수구에 오래 담근 그런 냄새, 맛 맞나요?

바야바라밀님의 댓글

조선 초기 족보가 있는 양반 비율이 1~2% 인데.... 조선 후기가 되면 70%가 넘어간다.
족보 찾는 자체가 웃기는 짓이다.

흥무대왕님의 댓글

우리 증조할아버지께서 족보 정리한다고 함경도까지 다녀 오셨다고 하던데,  제가 역사를 좋아하는 건 그 피를 이어 받은 걸까요? ㅋㅋㅋ

역적모의님의 댓글의 댓글

가정환경이 진로를 결정하는 데 큰 요인으로 뽑히기도 하죠.

연구하는 쪽으로 나름 관련이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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