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독면 쓰고 하루 2억어치 금 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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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nate.com/view/20220724n02049
지난 14일 오후 1시 경기 평택시 현덕면에 위치한 한 공장 건물. 보호 안경, 방독면, 위생모를 쓰고 고무장갑을 낀 작업자들이 창문 모양의 산업 폐기물을 투명한 물에 넣은 채 흔들고 있었다.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버려진 인쇄회로기판(PCB) 테두리를 박리제에 넣는 공정이었다. PCB를 흔들수록 물은 점점 황금빛으로 변했다. 황금빛 물에 특수 약품을 넣자 흙처럼 생긴 금가루가 분리돼 나왔다. 이날 공장에 들어온 산업 폐기물 약 4t에서 추출한 금은 약 2.5㎏, 순도는 99.999%였다. 시가로 1억 8250만 어치다.
공장 반대편엔 터치패드 기술에 사용되는 은, 신용카드 IC칩에 들어가는 팔라듐을 추출하는 시설도 있었다. 중앙엔 순도가 높은 철이나 구리를 녹일 수 있는 용광로도 보였다. 백금(Pt), 로듐(Rh), 니켈(Ni) 등도 각각 위치에서 추출됐다. 추출 작업장 사이사이엔 폐전자기판, 반도체부품과 같은 폐기물이 쌓여있었다. 업체는 지난달 폐기물에서 금속을 약 660억원 어치 추출하고, 잔여 소재를 약 400억원에 팔았다고 했다.
이처럼 폐 전기·전자제품 등 산업 폐기물에서 금속을 추출하여 재활용하는 산업을 도시광산업이라고 한다. 국내에선 시민들이 버린 전자제품이 모이는 전국 12개 회수 거점과 전기·전자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에서 나온 폐기물이 대부분 도시광산으로 보내진다. 주요 금속을 추출한 뒤 판매하고, 남은 전자기판이나 플라스틱 소재는 각각 재활용이 가능한 가공 공장으로 보내 이익을 얻는 구조다. 도시광산 업체 관계자는 "분리한 모든 금속을 재판매하고 남은 부품과 소재는 재활용이 가능한 곳으로 보낸다. 버려지는 게 하나도 없는 공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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