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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토프 회군, 프리고진의 개빡친 사건의 단계별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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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그너 그룹 프리고진과 국방부장관 세르게이 쇼이구의 원한이 생긴 사건.


러시아 정규군 출신으로서 용병 그룹을 못마땅하게 생각했던 쇼이구.


지난 시리아 내전에서 전투중 바그너 그룹은 고지를 지키라는 국방부의 명령을 받았고, 곧 지원 병력을 보내준다고 했으나 오지 않았습니다. 


상대는 미군 특수부대였습니다. 


이 전투에서 와그너 그룹은 프리고진의 표현에 의하면 "거의 전멸" 했습니다. 


그럼에도 미군을 물리치고 고지를 지켰습니다. 


그로인해 많은 바그너 병사들이 사망했으며 이때부터 프리고진의 쇼이구에 대한 원한이 생겼습니다. 


2) 바흐무트 전투에서도 포탄이 약속한 만큼 오지 않자 프리고진은 과거의 기억을 떠올랐고, 공공연히 쇼이구에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3) 한달 전 푸틴을 타이르는듯한 프리고진의 발언 영상이 나가고, 이후 푸틴은 쇼이구 러시아 국방 장관의 손을 들어주게 됩니다.


이후 바그너도 쇼이구의 명령을 따를 것을 요구해 프리고진은 대분노.


4) 어제 프리고진의 전선 후방 캠프가 러시아 군으로부터 미사일과 포, 헬기 공격을 받았다고 프리고진은 개빡쳤다고 하며 이번 로스토프 회군의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작 러시아 군은 그런 일이 없다고 부인합니다.


솔직히 이 부분은 누구 말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5) 프리고진의 러시아 남부 지역 본부를 접수했고, 이곳 군부들과 국경 수비대들은 모두 프리고진에 호의적인 상황.


한편 러시아도 모스크바 외곽쪽으로 병력 집결시겼습니다.


6) 그리고 푸틴의 반란 제압을 위한 TV 성명.


하지만 푸틴이 직접 등장해서 연설한 것은 여러 복잡한 상황을 야기합니다.


생사고락을 같이 한 러우전선 근처 러시아 군과 프리고진의 바그너 병사들과의 유대는 상당히 두터운 편이라 화기애애한 상황이 연출되고.


여기에 바그너의 핵심 군사 시설도 장악이 된 상태.


푸틴의 TV 연설로 상황은 "프리고진 vs 쇼이구" 관계에서 "프리고진 vs 푸틴"의 관계로 상황은 더 심각해진 상태.



■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은 적군에게 스스로 무릅을 꿇고 예를 올리며, 아군을 돌려 왕이 있는 개성을 함락시키고 새 정권을 탄생시킨 역사적 사건이라면...


로스토프 회군은 프리고진이 모스크바 진격은 어려워 로스토프를 프리고진의 활동 거점으로 삼을 공산이 큽니다.


그러면서 러우전선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작전은 계속 수행하면서 중앙 정부에 반기를 유지하는 묘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로스토프가 프리고진의 미니 수도가 되어버린 셈.


■ 킹크랩 논평.


바그너그룹 병사들이 용병인 것도 사실이지만, 프리고진은 그동안 러시아 군도 못한 엄청난 전과를 올린 뛰어난 용장인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프리고진의 거사는 푸틴과 중앙 정부에 대한 반란의 형태가 되었습니다.


용맹했지만 러시아 정규군이 아닌 바그너 병사들이었기에 반란 봉기가 아닌 대파업의 형태를 취했으면 어떠했을까 생각합니다.


현재 푸틴은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바그너 본사 건물 장악, 모스크바 외부에 군병력 배치하고, 반란 진압을 천명한 상태입니다.


프리고진은 전투에서는 용감했지만, 정치에는 미숙한 여포 수준이라고 봅니다.


21세기에 삼국지를 보게 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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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명
    한러를 유랑하는 킹크랩 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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