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성의 질투력

밑에 제가 쓴 글의 댓글들을 보니 참...

저는 상당히 질투심이 강한 보수파를 만난듯 싶네요.

처음엔 저에게 잘 보인다고 저에게 무조건 순댕순댕한 자세를 지녔는데.

요즘은 자기 주장이 무척 강한 걸 느끼네요.

같이 있으면 제 식사는 꼭 챙겨주고, 집안 일 잘 하고, 씩씩하니 일도 잘하고 다 좋아요.

화장실 갈 때도 핸드백 들어주려고 하면 남성다움을 중시하는 러시아 여성 특성상 남자가 이런 거 드는 아니라고 하고, 시장도 자기 혼자 가서 무거운 것도 잘도 들고 옵니다.

여전히 순종적이기는한데 이건 자기한테만 눈길 준다고 느낄 때 그렇고, 조금만 피곤해하거나 다른데 눈을 두면 얼음 공주가 되어버립니다.

또 러시아 여자들 질투심이 상당히 강하다는데, 그걸 요즘 많이 실감합니다.

예를 들면...

1) 유튜브, 틱톡 등 여자 유튜버 영상이나 섹시 사진 절대로 못보게 합니다.

며칠 전에는 여친이 손수 제 틱톡을 설치 해제까지 시켜버렸단.

2) 종종 보는 야동은 아직 걸리지 않았는데, 보는 걸 걸리면 작살 날듯 싶네요.

스마트폰으로 영상 보고 있으면 조용히 다가와 뭘 보고 있나 감시합니다.

아, 여친은 여친이고, 종종 야동 보는 것도 낙인데.

3) 지하철 탈 때 나이든 여자 옆에 앉는 건 뭐라 안하는데, 젊은 처자들 옆에는 절대 못안게 합니다.

4) 가끔 섹시한 러시아 처자들 쳐다보다 엄청 혼난적 종종 있었는데, 여친이 말하기를 나이든 여자는 얼마든지 쳐다봐도 뭐라 않는데, 젊은 여자는 쳐다보지 말랍니다.

며칠 전에도 오페라 갔을 때 키크고 젊고 섹시한 검스 러시아 처자를 저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쳐다봤다가 들켜서 오페라 안보고 집에 가버린다는 여친 겨우 달랬다는.

그후 한동안 둘이 걷다가 맞은 편에서 이쁜 젊은 처자들 다가오면 여친은 제 눈을 쳐다보고, 저는 고개를 돌려서 그 처자들을 애써 외면합니다.

어제는 러시아 정교회 예배 보러 갔는데, 또 한명의 엄청난 미인을 봤는데, 여친이 일부러 그 여자 옆에 서서 제가 어디를 보나 빤히 보더군요.

요게 나를 테스트까지 해요.

그래서 저는 절대로 그 처자쪽으로는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는.

5) 공인격인 여자 연예인, 여자 운동 선수조차도 이야기 하는 걸 무척 싫어합니다.

왜 자기를 두고 남의 여자 이야기를 하냐고 성질 냅니다.

6)저는 사진 찍는 걸 싫어하는데, 여친이 좋은 배경 보면 무조건 절 포즈 취하게 하고 사진 찍습니다.

그리고 폰에 저장하고 배경 화면으로 설정하는데 소유 의식이 강한듯 싶구요.

여친 얼굴, 몸매가 이쁜 편이고,키도 크고 그런데 러시아에 있으면 여친이 그렇게까지는 이쁜줄 모르겠어요.

이쁜 처자들이 나이를 막론하고 정말 널려있기에.

물론 우리나라에 오면 눈에 확 띄이는 스타일이나 여기 러시아에서는 평범하죠.

그래서 러시아에서 길을 가다보면 저도 모르게 순간순간 고개가 돌아간다는.

이래서 러시아 여자들이 경쟁자들이 많다보니 질투심이 강한 게 아닌가 싶어요.

질투심이 강해서 일상에서 정말 정말 조심하는 일들 투성이라는. 

특히 시선 두는 위치 말이죠. 

정서가 다른 외국 사람 사귀는 게 쉬운 건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