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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날 택시 기사와 언쟁을 벌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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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이 러시아에 음성 메세지 남기는 걸 보고 택시 기사가 러시아 사람이냐며 자연스럽게 우크라이나 전쟁, 푸틴 이야기를 쏟네요.


근데 국내 편향적 뉴스만 보고 듣고 뭘 안다고 누굴 가르치듯 말하는데 슬슬 짜증이 나더군요.


택시 기사면 걍 택시만 운전하고 가면 될 것을.


제가 참고 참다가 기사의 말에서 "러시아가 이렇게 위협적인데 문재이니는 일본과 외교도 깨고 미국과 동맹도 흔들어놓고 정말 나쁜놈이죠."하는 이 대목에서 폭발을...


듣고만 있다다 "거 푸틴이고 뭐고 간에 닭년 때문에 중국에서 사업하던 우리나라 사업주들 개피 봤는데, 썩려리 이 노마 주댕이질, 처신 잘못해서 러시아에서 선전하는 우리 기업들 피해가 안갔으면 좋겠구만요. 이노마는 걍 출퇴근이나 하고 아가리 닥치고 집구석에서 폭탄주나 쳐마시는 게 그나마 도와주는 겁니다." 이랬더니 택시 기사 대폭발하더니 뭐라고 뭐라고 씨부렁 씨부렁.


그러더니 저더러 뜬금없이 박정희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문하네요.


"이보쇼! 어떻게 생각하긴 뭘 어떻게 생각합니까? 오랜 독재하다가 나라 쳐말아먹다가 가끔 경제 발전 쪼매 시키다가, 시바스리갈에 어린 여자애들한테 강간, 섹스나 탐닉하다가 지옥에 간 반민족 친일 왜군 장교 출신에 남노당 빨갱이, 왜왕에 충성 혈서 쓴 다까끼 마사오를 두고 도대체 뭘 듣고 싶은 거유?"


이랬더니 이 기사 급흥분하더니 저더러 큰일날 사람이라고, 그럼 삼성, 현대 총수도 비난하냐고 묻네요.


그래서 "여보쇼! 내가 내 돈 주고 택시 탔는데 당신한테 사상 검증해야 되는 거요? 가뜩이나 썩려리와 거니 때문에 짜증나는데 첨 보는 기사와 말씨름 해야 하는 거요? 이러기 싫으면 담부터는 택시 외관에 "윤써려리 지지자 택시", "국민의똥 지지자 택시"라고 써붙이고 다니면 아예 잡아타지 않을테니 그렇게 하슈. 내가 참 속도 좋지 별 천한 것들과 대화를 다 나눠요."


택시 안은 폭발 직전까지 갔는데, 더 도발하지 말라고, 말 걸지도 말라고 경고하고 나서 목적지까지 엄청 냉랭한 분위기로 돌아왔네요.


시발새끼 때문에 괜히 흥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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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러를 유랑하는 킹크랩 도령
댓글 6

KingCrab님의 댓글의 댓글

별거지 같은 게 자기가 인생 선배니 뭐니 지랄 떠는데 내돈 내고 택시 타서 이 무슨 꼰데질 보는가 싶었네요.

가뜩이나 더운데 말이죠.

잠수함님의 댓글

저도 뭐 하도 많이 당해서...

전에 어머니 병원 모시고 가다 저런 꼴 당해서
짜증나서 버럭한 경우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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