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꽂아둔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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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죙일 미친 듯이 뜨겁다가 해가 질 때가 되니까 슬슬 밤바람이 부는 것이 좋네요.


8월 15일이 지나면 바닷물이 차가워지기 시작해서 더위도 어느정도 꺽인다고 하는데, 과연 그 때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윗 블럭에 사는 아주머니한테 장미 가지 얻어다가 꽂아 둔 장미에서 싹이 나고 어느 정도 자라더니 가을 장미 꽃이 생겼습니다.




꽃방이 작게 생겼길래 곧 꽃이 피겠거니 생각을 했지만, 금새 꽃이 피려고 합니다.


예상보다 빨리 꽃이 개화하려고 해서 냉큼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꽃이 작아보이길래 줄기가 작아서 그런가 생각했는데, 저 정도의 가지에서 꽃을 피웠다는 것 자체가 살아남기 위해서 많이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했습니다.


울 어무니가 보시더니 하시는 말이,


"아이구야~ 그 작은 줄기 하나 꽂아놨는데, 이리도 컸구나. 고생했다~ 고생했어~ 열심히 크거라~"


하시더라구요.


꽃하고 대화하시는 거 보고, 어무니도 죽지 않고 잘 살아남길 기대 많이 하셨던 거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 올라가서 보니 이틀만에 꽃이 이렇게 더 크게 폈습니다.


처음 꽃 달린 가지 꺾어서 왔을 때의 그 모습과는 살짝 작긴 한데, 무언가 해냈다는 성취감에 뿌듯합니다.




얘는 맞은 편에 함께 살아남은 장미인데, 꽃송이 중앙을 보니까 앞으로 더 피어날 꽃잎을 속에 많이 머뭅고 있습니다.


얘는 엄청 크고 두꺼운 꽃이 나올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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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워서 남주자.
댓글 12

잠수함님의 댓글

이렇게 갬성이 풍부한 남성인데...
왜 왜 왜...

없는 거죠 ?

개아범이나 하고 있고...  아...

바야바라밀님의 댓글

보통 식물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것은  현재 환경이 안좋기 때문임...  현재 환경이 좋으면 그냥 잎이 무성해 지기만 함.

셀틱님의 댓글

가지 꽂은 곳에 꽃이 커지거나 옮긴 나무에 꽃이 만개하면..



그 나무는 조만간 죽더군요.
회광반조.

역적모의님의 댓글의 댓글

그런 건가요??

가장 걱정인게 올 겨울을 나는 건데, 장미가 씨앗으로 번식하기가 힘든 애들이라 뿌리가 좀 튼실하게 자라서 잘 버텼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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