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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러시아 문법까지 마스터를 하고 실용 어휘와 문장을 배우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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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느낀 난이도.

영어를 100으로 잡으면, 중국어는 70(한자만 많이 알면 어렵지 않음), 독일어는 90, 러시아어 300 정도의 난이도라고 봅니다.

프랑스어는 배우다가 지랄 맞아서 포기했는데 난이도를 200이라면 러시아어는 이보다 더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이놈의 단어는 명사, 형용사, 동사들의 꼬리가 성, 수의 변화가 심해요.

마치 꼬리가 아홉개 달린 백년 묵은 곰을 보는듯 싶습니다.

그리고 그동안은 데이트 언어로 1, 2인칭 단수 위주로 공부했는데, 러시아에서 사회 생활을 하려니 결국 모든 격변화를 아니 할 수 밖에 없더군요.

그리고 독일어와 영어는 비슷한 단어가 많은데, 러시아어와 영어는 비슷한 단어도 그닥 많은 것도 아닙니다.

해서 어휘를 새로 주입한다고 보는 게 맞다고 봅니다.

머리가 터질 지경입니다.

제게 러시아어를 교육시키는 여성 교관이 있는데, 얼굴은 이쁘지만 매우 엄격해요.

그리고 말귀를 알아들으라고 자꾸 말 시키고, 심부름도 많이 시킵니다.

요즘은 공부가 게을러졌다고 싶으니 수업이 끝나면 자신은 동료들과 체스를 두고 저는 꼼짝 없이 옆에 앉아서 러시아어 숙제를 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어는 진짜 미친듯이 어렵네요.

그리고 군대에서 배우는 어휘들이라 명령조로 많이 배웁니다.

스토이! 일리 부두 스트롈야츠! (멈춰! 그렇지 않으면 쏠거야!)

명령조 어투에 익숙해져서 나중에 여친한테 명령조를 습관적으로 하는 게 아닐지 모르겠네요.


끝으로 슬픈 소식은 제 팀의 러시아군 전사율은 10%가 안됩니다만, 최근 멀리 떨어진 전선으로 순찰 갔던 동료가 현장에서 시신으로 발견이 되어 동료들이 옮겨왔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드론에 공격을 받아 사망한듯 싶은데 동료 드론 팀이 드론을 날려서 시신을 찾아냈죠.


그리고 희소식은 제가 만든 우크라이나의 소형 FPV 드론에 대한 방어 무기가 지금 러시아 국방부에서 대량 생산을 할지 심사중입니다.

그게 통과되면 제 삶은 큰 전환이 이뤄지죠.

한편으로는 제 드론에 대한 방어 무기를 위의 전사한 병사가 가지고 있었다면 생존 가능성은 높았을테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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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러를 유랑하는 킹크랩 도령
댓글 2

미우님의 댓글

그 어렵다는 한국어 마스터니까 나머진 그래도 맘 먹으면 호락호락할 거에유
(천조국 어학 관련 학계에서 언어별 난이도 분류가 4등급까진데 유일하게 한국어 때문에 5등급을 신설해야하나 심각하게 고민했었다고)

KingCrab님의 댓글의 댓글

고마워, 고마워요. 감사합니다.
같은 표현 하나에 쓰임도 여러 가지이고, 조사도 많은 게 우리나라 언어이기도 하죠.
발음법은 어렵지는 않지만, 표현이 다양하고 존대말, 반말, 고유어, 중국어, 외래어 천지이고.
붉다, 발갛다,  붉으르죽죽하다. 벌겋다, 불그스래하다 등등 색상의 다양한 표현도 있고.
한국어는 절대 쉬운 언어가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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