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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톨킨팬들 난리난 반지의 제왕 드라마 근황 (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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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톨킨팬들 난리난 반지의 제왕 드라마 근황

 

 

2022년 9월 2일 방영될 아마존 반지의 제왕 TV 시리즈의 첫 시즌은 제 2시대 말기 누메노르가 타락해가던 시점의 가운데땅 세계를 묘사할 예정이다. 따라서 당연하게도 오크들을 비롯한 여러 악역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 중에서는 시즌 1 한정으로 어쩌면 사우론보다도 더 주목을 받을 서브 악당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공개된 신빙성 있는 루머에 따르면, 시즌 1에는 총 두 명의 빌런이 등장할 예정이다. 한 명은 당연히 사우론이며, 다른 한 명은 그의 부하인 '아다르(Adar)'라는 인물이다. 이 캐릭터는 지금까지 여러 매체에서 오렌(Oren)이라는 가짜 이름으로 언급되었는데, 오렌이라는 이름은 반지의 제왕 제작진이 촬영 기간 동안 사용한 이름이었고 극 중 진짜 이름은 아다르로 나올 예정이다.

 

 

아다르 배우 조지프 몰

이 아다르라는 인물의 종족은 바로 '요정'이며, 다시 말해 타락한 요정(corrupted elf)이다. 원래 요정이었던 이 캐릭터는 사우론에 의해 타락하는 것으로 보이며, 오크 부대들을 거느리는 사우론의 행동 대장이 된다고 한다. 레딧으로 유출된 상세 캐스팅 정보에 따르면 아다르는 '심한 고문'을 통해 타락하게 되었다고 언급되고 있다. 그리고 그의 이름 '아다르'는 신다린어로 "아버지"라는 뜻인데, 오크들이 그를 아버지처럼 따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시즌 1에서 사우론과 아다르의 오크 부대는 가운데땅 에리아도르 지역의 어느 인간 마을을 공격하여 폐허로 만든다고 한다.

 

 

 

 

아마존의 반지의 제왕 드라마는 켈레브림보르와 사우론 간의 이야기를 깊게 다루는 대신, 아다르라는 원작에 없는 타락한 요정과 사우론 간의 이야기를 창작하여 이를 중점으로 다룰 예정이다.

 

 

 

 

시즌 1에서 사우론은 위와 같이 두건을 쓴 망토 차림 모습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한다.

사우론에 의한 타락한 요정의 등장이라는 드라마의 설정은 톨킨의 원작에서 최초의 오크들이 고문당한 요정이었다는 <실마릴리온> 속의 작은 설정을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설정은 톨킨 세계관 내에서도 전설 또는 '카더라' 수준에 그치는 설정이다. 어쨌든 이러한 점 때문에 과연 타락한 요정 아다르의 외형이 어떻게 묘사될지가 궁금증을 낳고 있으며, 아무래도 요정과 오크 사이의 중간처럼 외모가 묘사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왕의 귀환>에 나온 사우론의 입(Mouth of Sauron)의 경우 그 정체가 원래는 인간인 타락한 누메노르인인데 수명이 연장된 대신 아예 괴물에 가깝게 변한 것으로 묘사되었다.

 

 

 

영화판 사우론의 입

톨킨의 원작에는 "타락한" 요정이라는 설정 자체가 없기 때문에 이미 아다르의 등장은 원작 설정을 넘어선 셈이 된다. 그러나 Fellowship of Fans에 따르면, 원작에 없는 타락한 요정이 등장한다는 것보다 훨씬 더 원작을 거스르고 팬들에게 더 충격적일 새로운 정보가 나왔다.

 

 

 

 

 

 

 

 

 

 

 

 

 

 

 

 

※ 강력 스포일러 주의. 이 스포일러는 올해 9월 방영될 반지의 제왕 드라마 시즌 1의 가장 큰 반전이자, 톨키니스트에겐 큰 충격을 선사합니다.

 

 

 

 

 

 

 

 

 

 

 

 

 

 

 

 

 

그 동안 아다르의 정체에 대한 여러 추측이 있었다. 오크들이 그를 아버지처럼 따른다는 점에서 사우론 본인의 변신한 모습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다. 특히 요정이 타락한다는 설정이 원작에 전혀 없기 때문에 아다르가 원작 속의 어떤 요정일지는 거의 추측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Fellowship of Fans에 따르면, 충격적이게도 이 아다르의 정체는 바로 갈라드리엘의 오빠들 중 한 명이다. 특히 드라마 측의 설명에 따르면 아다르는 "상처입고 고문받아 타락해버린 귀족 요정(nobilty)"으로 언급되고 있기 때문에, 아다르가 원래는 놀도르의 위대한 가문들 중 한 멤버라는 설을 뒷받침한다. 이 때문에 처음에는 갈라드리엘의 오빠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자 <실마릴리온>의 주요 인물은 큰오빠 핀로드 펠라군드이므로 아다르가 갈라드리엘의 오빠라는 이야기는 사실상 사우론이 부활한 핀로드를 악인으로 타락시켜 자신의 부하로 써먹고 있다는 뜻으로 가장 먼저 추정되었다. 그럴 경우 아다르라는 이름은 사우론이 새로 붙여준 것이다.

 

 

 

 

핀로드와 갈라드리엘 남매

이것이 큰 문제가 되는 것은 톨킨의 원작에서는 핀로드를 포함한 갈라드리엘의 오빠들이 모르고스와의 기나긴 여러 전투에서 제 1시대 중에 모두 사망하기 때문이다. 드라마의 배경인 제 2시대를 기준으로는 오로지 갈라드리엘만이 피나르핀 가문 자녀 중에서 가운데땅에 유일하게 생존해 남아있는 막내딸이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핀로드는 원작에서는 제 1시대에 사망한 뒤 발리노르에서 다시 환생하여 아버지 피나르핀과 그의 옛 연인 아마리에와 재회하고 엘다마르에서 행복하게 살았다는 설정으로 나온다. 이것은 <실마릴리온>과 <가운데땅의 역사서>가 둘 다 공통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핀로드가 죽은 후의 공식 설정이다.

 

더군다나 핀로드는 제 1시대의 가장 대표적인 선한 영웅들 중에서도 가장 최고의 인물로 꼽히기 때문에, 만일 아마존 드라마가 핀로드의 사후 역할을 180도 뒤바꿔 사우론의 부하이자 빌런으로 묘사하게 된다면 이는 일종의 성역을 건드리는 셈이 되며 핀로드를 좋아하는 수많은 원작 팬들의 반발과 분노를 불러일으킬 것이 자명했다.

신빙성 높은 루머에 따르면, 아마존 반지의 제왕 시즌 1에서 갈라드리엘은 가운데땅에 심해지는 오크들의 세력 확장을 저지하기 위해 누메노르로 직접 건너가서 누메노르군 파병을 요청할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이것은 제 2시대의 갈라드리엘이 제 1시대에 죽었으나 사우론에 의해 타락해버린 자신의 오빠를 누메노르의 도움을 받아 막으려 한다는 두 놀도르 요정 남매의 기구한 대립 구도를 형성하게 된다. 사우론에 의해 놀도르 왕족 남매가 서로 적이 된다는 것은 특히 더 비극적인 일이며, 드라마 작가들은 이렇게 갈라드리엘의 오빠를 서사에 끼워넣어 갈라드리엘과 사우론 간의 질긴 악연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 모든 것이 원작에는 전혀 없는 내용이다.

 

 

 

 

핀로드의 죽음

어떻게 이런 아이디어가 나왔는지에 관해 한 가지 가능한 추측은, 핀로드를 예를 들자면, 어쩌면 제 1시대에 핀로드가 베렌을 구하려다 사우론에게(정확히는 사우론의 늑대인간 부하에게) 죽임을 당했다고 나와있는 원작 속 이야기를 아마존 드라마 작가진이 비틀어 사실은 사우론이 핀로드를 죽이지 않았고 (또는 죽은 이후에 베렌과 루시엔이 만들어 준 무덤에서 핀로드의 육신을 다시 꺼내어 부활시킨 뒤) 그를 서서히 타락시키고 변질시켜 제 2시대까지 그를 자신의 소유 하에 두고 있었다는 식으로 각색했다고도 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사우론을 더 악질적인 악당으로 묘사할 수 있게 된다.

 

 

 

 

어쨌든 온갖 만악의 근원이 되어버렸던 페아노르 가문도 아닌 가장 선한 피나르핀 가문이 이런 식으로 드라마의 스토리 전개를 위해 활용되는 것은 원작에 충실하길 바라는 팬들의 입장에서는 거의 용납이 불가능한 수준의 각색이다. 단순히 해외 커뮤니티의 반응만 보더라도 이는 개인적인 의견이 아닌 객관적 팩트임을 느낄 수 있으며,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도 20년 전 제작 당시에 수많은 톨키니스트 팬들로부터 중간중간 원작과 아주 사소하게 다르다는 이유로 자주 태클을 받았던 적이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당연한 반응이다. 톨킨은 분명히 피나르핀 가문의 아들들이 죽은 뒤 그들의 영이 모두 만도스의 궁정으로 떠났고 그들 중 일부는 다시 육신을 얻는 은혜를 입어 발리노르에 남아있던 아버지 피나르핀과 재회하여 같이 살았다고 책에서 선을 긋고 있다.

때문에, 위와 같은 드라마의 각색은 톨킨의 의도를 무시하고 그동안 여러 작품에서 등장했던 '우리 편이었던 누군가를 악당이 포섭하여 서브 빌런으로 써먹는다'는 플롯 장치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러한 점은 영화만 보았고 원작 세계관 전체 역사를 모르는 팬들에게는 별로 문제가 아니고 오히려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이겠지만 적어도 원작 팬들에게는 심각한 문제로, 따라서 위의 신빙성 있는 루머들이 모두 실제로 사실로 드러난다면 제 아무리 드라마의 스토리가 괜찮고 위의 각색이 갈라드리엘과 사우론 간의 대립 구도에 깊이를 더해 준다고 해도 스타워즈 시퀄 삼부작 수준의 원작 팬덤 내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출처 - 톨키니스트 Evening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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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명
    날으는 황웅
댓글 1

ㅇㅅㅇ님의 댓글

하도 예전에 본 영화라 기억이 가물가물 ㅠㅠㅠ 그래서 드라마로 리부트 된다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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