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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각 지구촌 근황 (세계는 지금 10월 8일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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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러시아 국경>


지난달 21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 부분 동원령 선포 이후


러시아 탈출 행렬이 계속되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주간 국외 탈출 러시아인은 70만 명 이상으로 징집을 피해 국외로 탈출하고 있다.




러시아에서 도보로 국경을 넘는 것을 금지하면서 차량으로 러시아, 조지아 국경을 넘는 행렬이 길게 서있다.

 

 


조지아 국경을 통해 넘어오는 러시아인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러시아 피난민들을 바라보는 조지아 국민들의 심경은 좋지만은 않다.

 


조지아는 우크라이나와 유사한 역사적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가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조지아 내 위치한 남오세티야 지역

 


2008년 당시 친러 성향이던 남오세티야에 러시아는 자국민 보호를 명분으로 대규모 군을 파견했고 


전쟁은 5일 만에 조지아의 항복으로 끝났다.

 


그 뒤 러시아는 남오세티야의 독립을 일방적으로 승인했고


남오세티야 살던 조지아 국민들은 안전을 위해 고향을 떠나야만 했다.

 

징집을 피해 탈출하는 러시아 국민들도 이제는 전쟁의 공포를 직접 피부로 느끼게 된 상황




지난 4일에는 러시아인 2명이 작은 보트를 타고 탈출해서 약 58km 떨어진 미국의 알래스카로 와서 망명하는 일도 있었다.

 

 

한편 최근 푸틴 대통령의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새 영토를 지키겠다는 발언으로 


러시아의 핵 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친러 성향의 SNS에서 러시아의 대형 화물 열차가 신형 병력 수송 차량과 장비를 싣고 


우크라이나 국경으로 이동하는 영상이 공개되었다.

 


이 열차가 러시아 국방부 제 12 총국과 연계 되었다 라고 폴란드 국방 전문가가 전했는데

 


바로 12총국이 핵 장비 관리와 수송 관련 부대 배치를 담당함.


 


며칠 전에는 미국의 보건 복지부가 급성 방사선 증후군 치료제를 약 4,100억 원치 구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6일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의 핵무기 언급은 농담이 아니며, 


최악의 아마겟돈 위험에 직면했다고 전해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다.








<엘살바도르>


엘살바도르에 공포의 분위기가 드리우고 있다.


유엔 마약 범죄 사무소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엘살바도르는 인구 10만 명당 의도적인 살인 건수 1위를 기록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나라라는 이미지를 갖게 됐다.


 

 


지난 3월에는 갱단에 의한 무차별 총격 사건으로 하루 만에 62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주동자를 체포하고 범죄를 진압하기 위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지난 10월 2일에는 엘살바도르 군과 경찰 약 2천 명이 소도시 '코마사구아'를 포위했다.


 


이 작전을 통해 엘살바도르 경찰은 1992년 내전 이후 최대 유혈 사태를 촉발한 갱단의 총격 사건 용의자 26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엘살바도르 정부의 이러한 강경 대응이 무리수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대다수 구금자가 그들의 구금 이유와 장소 등에 관한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 받지 못하고 있다.

 


경찰의 통계에 따르면 살인 건수가 매년 감소하고는 있다.

 

 

그러나 정부의 과잉 진압으로 갱단과 관련이 있다는 혐의 만으로도 투옥된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억울하게 수감되었던 지적 장애인 시민이 수감 생활을 겪은 후 트라우마를 겪게 되었다 함

 

 



실제로 엘살바도르 인구의 2%가 교도소에 갇혀 있다. 이는 인구 대비 세계에서 네 번째로 높은 수치다.



갱단 검거 작전에 투입된 군경, 그들은 매일 체포 할당량을 채워야 하는 압박을 받는다고 함.

 

 

 

한편 부켈레 정권과 갱단 간의 은밀한 거래도 드러남.


 


갱단의 수괴로 체포되었던 범죄자가 과테말라의 호화 주택에서 애인과 함께 있던 사진이 포착됨


 

 



부켈레 대통령의 측근인 장관이 갱단과 연루된 충격적 정황이 드러남

 



당시 법무부 장관은 이 사건에 대해 수사를 시도했으나 국회가 법무부 장관을 해임해버림


 

 


결국 정권의 힘에 밀려 갱단과 연루된 자들에 대한 처벌이 좌절됨.

 

 

엘살바도르 헌법에는 대통령의 재선이 금지되어 있음.



 



그러나 부켈레 대통령은 헌법이 금지한 재선 출마를 발표함.


 


 

 


지난 5월에는 부켈레 대통령이 대법관 5명과 판사 230명을 해임했다.


 


이는 재선 출마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사법부 길들이기의 일환이었다.

 

 










<영국>



지난달 6일 리즈 트러스 보수당 대표가


새로운 총리로 취임했다.


취임 당시 "제2의 철의 여인"을 표방하며 영국의 재건을 약속했지만 벌써 조기 퇴진 요구에 직면했다.


 

 


영국 전역 50여 곳에서 시위가 동시 다발 적으로 일어났다.


 


더 이상 버틸 수 없어서 거리로 나섰다는 시민들.

 


이들의 숨통을 죄여 온 것은 에너지 요금과 생활 물가였다.

 

 

 

영국은 지난 7월 물가 상승률이 40년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인 약 10.1%를 기록했다.




경제난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새정부는 기대보다는 분노를 가지고 왔다.

 

 

트러스 총리는 취임 첫날부터 감세와 개혁에 자신감을 보였다.



 

 


서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스러운 현실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정책인 이른바 부자 감세안 정책이었던 것.


 


감세안 발표는 금융 시장 마저 출렁이게 했다. 정책 발표 사흘 만에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사상 최저치로 폭락했다.


 


 


결국 트러스 총리는 감세안 발표 후 열흘 만에 철회했다.

 



내놓은 첫 정책부터 굉장히 저항을 받았고, 오락가락하는 행보에 국민들에게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

 

 


트러스의 경제 정책은 대처 전 총리처럼 작은 정부를 표방한다.

 


기업에 세금을 확 줄여줘서 성장을 이끌고 낙수 효과로 영국 경제를 부흥 시키겠다는 의도로 보임


 



그런데 대처 전 총리의 감세안은 전반적으로 정부의 재정 지출을 과감하게 축소하여 재정을 확보한 후 펼쳐진 정책이었음.


 


실제로 1980년대 영국 정부 재정 지출을 8년 만에 약 10%p 감소 시키면서 감세 정책을 펼쳤던 대처 전 총리


 


하지만 트러스 총리의 감세안은 세금을 줄여준다면서 그 줄여준 세금을 마련할 대책 없이 감세를 추진한 것.


 


이대로 라면 2026년이 되면 한 해에 약 430억 파운드의 세수가 부족할 것이란 예측이 있는데, 


과연 그 세수를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여기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음.

 

 

 


지금 영국은 40여 년 만에 가장 어려운 경제난을 겪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총리의 지도력이 중요한 상황

 



그런데 트러스 총리는 외무장관 출신 총리임에도 외교력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음


 


총리 후보 시절 토론회 장에서 프랑스가 적 인지 친구 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나는 마크롱 대통령의 말보다는 행동으로 판단하겠다는 발언으로 영국의 가장 핵심 동맹국인 프랑스와의 관계를 모호하게 만들었음

 


9월 21일에는 유엔 총회에 참석했는데 백악관은 방문하지 않아서 영국 국민들의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브라질>



10월 2일 1차 투표가 시작된 대통령 선거에서


'주거 안정'이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당초 룰라 후보가 과반수를 득표해 1차에서 당선을 확정 지을 거란 예측이 우세했으나 실제로는 보우소나루 후보와 박빙이었다.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이 예상 밖의 선전을 펼쳐 이제 승패는 30일 결선 투표에서 가려지게 되었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최근 최다 유권자들이 속한 지역의 주지사들의 지지를 확보하면서 유리한 고지에 선점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룰라 후보 역시 1차 투표에서 3위를 차지한 중도 성향의 후보의 지지를 확보한 상황이라 막판까지 치열한 싸움이 될 전망이다.

 

 


브라질은 현재 팬데믹 이후 일자리 감소, 사회 불평등 심화로 시민들의 생계와 사회 안전망을 보장할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홈리스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 브라질 거리에서 노숙인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브라질 상파울루 거리에서 노숙인들의 천막이 보인다.


 


한 연구 기관의 통계에 따르면 2021년 브라질 빈곤율은 13%에 달하고 노숙자 인구는 22만 명을 넘어섰다.

 



 

코카인 제조 과정의 부산물로 만든 저렴한 마약인 크라키를 흡입하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노숙인들에게 거리의 삶에 대해서 직접 물어보았음



 

 

 

 



최근 브라질에선 코로나19와 세계 경기 불황으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크게 늘었다.


 



상파울루의 노숙인은 2022년 5월 기준으로 3년 새 약 1만 8천여 명 늘어났다.
 

 

물론 노숙인들을 위한 임시 보호소는 존재한다.



 



정부가 운영하는 CTA 노숙인 임시 보호소는 자율성과 소득 창출을 통해 발전한다는 목표를 갖고 출범한 기관이다.


 



직업 훈련과 역량 강화 교육으로 현재까지 약 2천 명 이상의 노숙인들이 일자리를 찾는 데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수용자가 최대 4개월까지 머물 수 있는 임시 숙소와 시가 협력하는 기관의 강연, 의료 서비스 등은 CTA의 장점이다.

 

 

 

사실 노숙인들의 근본적인 문제 중 하나는 주거 난이다.



 



최근 10년사이 폭등한 브라질 집값


 



집값을 감당하지 못하는 극빈층이 빈터에 집을 지으면서 빈민촌은 더욱 늘어났다.


 



취약 계층의 강제 퇴거를 막는 법안이 가결되었지만 이마저도 이달 말로 효력이 끝나는 상황


 




글로벌 경제난의 타격을 받는 취약 계층을 위한 좀 더 근본적인 대응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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